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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산책길 발견에 흐뭇~

이 동네에 30년 넘게 사는데 요즘에서야 맛 들인 해발 230m인 야트막한 숲길이 있어요. 이 숲속에 길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는... 완전 재발견입니다. 개미가 길을 그리 내나? 두더지가 길을 저리 내나? 사잇길이 장난 아니게 많아요. 산이 험하지 않으니 누구든 자기가 편한 길을 걷고자 하면 그냥 길이 된 것 같았어요. 평일은 호젓하니 걷기에 아주 그만입니다. 놀멍쉬멍 이 길 저 길 오르내리며 한 2시간 걸어요. 숲의 주종은 아카시아, 참나무, 소나무, 밤나무 등인데 잣나무도 있나봐요. 어느 날은 떨어진 잣송이도 봤거든요. 진작에 알았더라면 아카시아 꽃 향기를 멀미나게 맡았으련만... 떨어져 말라버린 꽃들만 즈려밟으며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늘 공원 트랙만 뱅뱅 돌다가 산길을 골라서 걷기에 재미들었어..

자유로운 2022.06.01

매력덩이 선인장 꽃

처음에는 선인장을 선호하지 않았다. 가시로 제대로 방어하니 나도 눈길을 안 준 거지. 작년에 몇 종류를 들였는데... 다른 다육이보다 물을 이따금 주니 거의 방치 수준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무심코 눈길이 갔는데 꽃망울이 살짝 보였다. 햐~ 고녀석! 그날부터 온통 요녀석에게만 마음을 빼았겼다. 꽃망울이 보이고 며칠사이 꽃대가 쭉쭉 크더니 급기야 화사한 꽃이 피었다. 와~~~우! 예쁘다. 참 예쁘다. 매력이 철철 넘친다.

아름다운 2022.05.15

일주일이 그렇게 길 수가?

각방에 아침상을 들이고 커피를 내려 앉으며 "아휴~죽겠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아들이 코로나에 걸렸다가 어제로 자가격리가 해제되었다. 일주일간 환자관리며 다른 식구에게 감염되지 않게 눈물겨운 노력을 했다. 지난번에 한번 긴장해 봐서 매뉴얼을 익혀서 인지 정작 확진인데도 긴장은 덜 되었다. 확실히 백신접종을 한 사람이 쉽게 넘어가는 것 같다. 미접종 상태라 아플만큼 아팠던 것 같다. 2일은 고열로 힘들었다. 처음엔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였는데 열이 오르내렸다. 아니다싶어 비대면 처방을 받아 먹였더니 효과가 좋았다. 지금은 약간의 기침, 약간의 가래가 있고, 후각, 미각이 없단다. 후각, 미각은 천천히 돌아올 것이라고... 기침, 가래를 얼른 없애보려고 양약도 먹지만 배, 무, 대추, 생강, 더덕, 꿀을 넣..

자유로운 2022.03.05

비상상황은 해제되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활개를 친 후 최대한 조심을 하려고 그간 살살 다니던 알바도 딱 끊고 외출도 거의 안했다. 목숨 걸고 백신도 3차까지 접종했다. 조심한다고 치과 방문도 늦췄더니.... 아...그건 ...넘 큰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몇 달째 치료중이고 , 1년도 더 걸린다고 하고 그러고도 치아를 살릴 수 있을 지도 갸우뚱이란다. 누가 이렇게 오래갈 줄 알았나? 좀 잠잠하면 가려했지. 그런데... 울 남자들이 백신 미접종 상태라 늘 염려스러웠다. 하도 부작용이 무서우니 아무리 가족이라도 강요를 못했다. 둘 다 약물알레르기가 심하다. 아들은 사회생활이 넘 불편하니 접종하려고 입원하여 약물알레르기 검사도 하였는데, 의사가 맞아도 된다고 100% 확신을 못하니 접종을 못했다. 그러고도 젊은 애라 조심성이 부족하..

자유로운 2022.02.12

2년 만의 모임

코로나바이러스가 세상을 점령한 후 조심스러워 알바도 끊고 세상밖으로 거의 나가질 못했다. 나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배려도 포함이다. 이따금 한 두명은 조심스럽게 만났지만 여럿 모임은 서로 조심하게 되었는데... 위드코로나가 선포되며 득달같이 연락이 왔다. 두려움도 있었지만 보고픔이 많아서 약속을 잡았는데, 그게... 또 그렇게 질색팔색하는 미세먼지 아주 나쁜 날이었다. 점심은 아들이 취업했다고 한 사람이 쏘고, 또 한 사람은 씨로 싹을 틔워 3년 키운 문주란을 한 포기씩 주었다. 아주 귀한 선물이다. 누가 누가 잘키우나 보기로 했다. 잘 키워야 될 텐데~ ㅎ 은평 사비나미술관 관람 후 부근에 있는 한옥마을의 삼각산 금암미술관에서 '한지에 빛을 담다' 라는 주제로 된 작품들을 둘러보았는데 작품 ..

셀레이는 2021.11.21

서운해서 삐짐 ㅎ~

젊어선 부모한테 곧잘 삐지고, 부모되곤 자식에게 자주는 아니더라도 삐지곤 한다. 물론 치부책에 미주알고주알 기록해 놓지않아 시간이 지나면 눈녹듯이 흔적이 없어지거나 희미해 지는데, 이게 바로 부모자식간이라 그럴테지... 가장 최근 사건! (1주일 전) ㅎ~ 딸래미 직장 같은 부서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서 pcr 검사를 했고, 저녁 때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아침에 소식을 듣고 종일 노심초사했다. 6시쯤엔 나왔을까? 연락하니 3시 반에 음성으로 나왔단다. 이 대목에서 삐져버렸다. 엄마가 걱정한다는 생각은 못하고 음성이니 저만 안심하면 그만인 것이다. 네가 아직 엄마 마음을 못헤아리는구나?... 그뒤 역학조사 받느라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밀접접촉자가 아니라 법적으로는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지만 직장 ..

자유로운 2021.10.24

내가 부자임? ㅎ~

내가 상위 12%에 해당된다? 갸우뚱! 내가 생각하기론 한 50%쯤에 해당될까 말까?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이 애매하여 '국민비서' 싸이트에 지원금 지원여부 알림설정을 했더니 오늘 부지급 알림이 왔다. 너! 부자라는데 영 인정이 안되니...씁쓸~ 아무래도 지역가입자가 불리하다. 한쪽이 불리한 일은 시작이 잘못된 게 분명하다. 암튼 나도 인정하지 못하는 부자가 되었다. 진짜 부자이고 싶은 날~ 그냥 웃지요~ ㅎㅎ

자유로운 202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