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127

애써 나를 위로한 날

새해부터 웃음치료란 강좌를 듣고 있는데... 요일이 목요일이란 말이지~ 오늘은 수요일. 날씨는 겁나 매섭다. 영하 9도에 바람은 6m/s 아무리 관심 있는 강좌라도 날씨가 추우니 갈까 말까를 망설였단 말이지~ 가지 말자라는 유혹을 물리친 것까진 잘했는데... 강의실에 도착했을 때 분위기로 알았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얼른 핸드폰으로 확인하니 강좌는 내일이었다. 하루 전에 온 것이다. 이럴 수가?... 내가 이랬단 말이지?... 여태껏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정신이 멍한 채로 돌아오는데 심란하여 추운 줄도 모르겠더라. 동무한테 말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자기 지인 얘기로 위로를 한다. 그 지인은 작년까지 현직에 있었고, 울 나이보다 한참 어리다고... 약속 날짜보다 1주일 먼저 나왔..

자유로운 2024.01.24

기억력 문제

최근 유명 강사분이 기억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일처럼 안타까워하는데... 사실 나에게도 문제가 슬슬 드러나는 것 같아 은근히 걱정스럽긴 하다. 일반적인 노화에 따른 것인지 아님 도가 넘는 것인지... 가장 일반적인 것은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버벅거린다. 물론 다른 사람도 그렇다고는 하긴 하는데... 유독 잘 잊어버리는 단어가 자작나무였다. 운동하는 공원에서 자작나무를 매일 보면서 생각이 안 나 답답하다가도 조금 지나면 바로 생각이 났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갈 때까지 생각이 나질 않아 심각함 을 알아차렸다. 어찌할거나?... 방법을 연구하던 중 연상법을 이용했더니 이젠 자작나무는 잊지 않게 되었다. 자꾸 갈고닦아야 기억력 감퇴를 늦출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가장 최근에 깜짝 놀란..

자유로운 2023.12.06

어설픈 취미생활

참 재주가 메주다. 뭘 하든 잘하는 사람이 있고, 뭘 하든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난 후자다. ㅎ 더구나 못해도 자신감 빵빵한 사람이 있는 가 하면 난 내 부족함이 훤하게 보여 항시 쭈글이다. ㅎ 전시회 작품을 2점 제출했다. 캘리그라피는 그래도 배운 지 좀 되었지만 글씨는 늘지 않았고, 수채화는 5번 그려보고 6번째에 작품을 내라니 웃기지 않은 가? 아직 기초도 떼지 못했는데... 암튼~ 큰 용기 내어 작품을 올려본다. ㅎ

자유로운 2023.11.14

유쾌한 사람이 좋아~

한의원 치료를 끝내고 걸어오면서 생선가게에서 참조기에 눈길을 보냈다. 어떻게 된 게 상자 가득 너무 작은 것만 있어 망설이면서 왜 이리 작은 것만 있냐고 하니 큰 것도 있다고 아저씨는 덮어놓은 것을 제켰다. 이만 원에 10마리란다. 달라고 하면서 작은 것을 손짓하며 한 마리 더 달라고 하려는데, ㅎㅎ 요즘 입이 마비가 되어 손짓은 하고 아직 말을 못 뱉었는데~ 이 아저씨 눈치 빠르게 ''한 마리 더 달라고요?'' 한다. 난 고개만 끄덕거리며 웃었다. 그런데 이 아저씨 좀 보소~ 2개 주면 안 되냐고 한다. 난 된다고 하면서 빵 터졌다. 재미난 아저씨 덕분에 잠시 웃었다.

자유로운 2023.05.31

안면신경마비 치료중(2)

아직 갈 길이 멀다. 처음엔... 한 달이면 될 줄 알았지?... 오늘이 한 달째인데 택도 없다. 의사샘은 처음부터 서너 달을 말했지만 그건 남의 경우일 거라고... ㅎ 매일 마비 부위에 20개도 넘는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한다. 그래도 처음보단 마비가 약간 풀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눈도 아직 덜 감기고, 입꼬리도 처음보단 덜하지만 누가 봐도 안면마비 환자다. 의사 선생님은 정상과 비교하지 말고 처음 모습과 비교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장기전으로 내심 생각은 했지만 회복이 더디게 되니 때론 초조하고 우울할 때가 있다. 하지만 방법이 없으니 스스로 추스르길 반복 중이다. 그래, 처음을 생각해 보자. 눈이 안 감겨 세수할 때나 머리를 감을 때 물이 있는 대로 눈으로 들어가고... 얼마나 쓰리던지...

자유로운 2023.05.20

가죽 파우치 첫 작품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가죽 파우치를 만들었다. ㅎ~ 어렵지는 않았으며 재미있었다. 약간의 재능 발견? ㅎ~ 강사님이 감각 있게 염색을 잘했다고 했다 뭐? 알고 했겠냐? 어쩌다 ~~~~ 간단 작업일지 1. 수성 염색 염료를 장갑에 묻혀 파우치에 살살 여러 번 바른다. 2. 여러 번 염색 염료를 파우치에 묻혀 원하는 색깔을 낸 후 니스를 2회 이상 바른다. 3. 파우치 모양으로 접은 후 지퍼를 달고~ 4. 마무리 작업

자유로운 2023.05.03

안면신경마비 치료중(1)

마음이 힘들다. 내게도 안면마비가 올 줄을 꿈엔들 생각했으랴?... 금요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습관대로 핸드폰을 보는데... 시야가 많이 흐렸다. 한쪽은 감고 한쪽으로 보는데 감는 쪽이 잘 안 감겼다. 바로 일어나서 그런가 하고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감에 확실히 눈이 많이 불편 하여 늘 달고 사는 눈병이 심해졌는 줄 알고 내일은 안과에 가보리라만 생각했는데... 저녁을 먹는데 입이 뭔가 모르게 불편감이 있는 듯 없는 듯 아리송했다. 그도 그런 것이 치아 치료 중이라 한쪽으로 씹은 지 오래되어 이상 감각을 예민하게 못 느꼈다. 거울을 잘 안 보는 습관이 이상을 늦게 발견 할 줄이야... 저녁 늦게서야 씻고, 양치를 하는데 뭔가 또 불편감을 감지해서 거울을 보았을 때... 앗! 이미 입모..

자유로운 2023.04.23

사위가 예쁘긴 한데~

딸네가 새 집으로 이사를 했다. 예전보다 우리 집에서 많이 가깝다. 놀다가도 올 준비로 마음이 바쁘지 않아 늦어져도 걱정이 없다. 단 한 번도 딸네집이라도 임의대로 간 적이 없다. 오라고 오라고 해야 가는 식이다. 더구나 튕기는 편이다. ㅎ 물론 아들이 결혼해도 그럴 것이다. 며칠 전 딸이 이모들을 새집에 초대했었다. 가는데 빈손으로 보내기가 그래서... 평상시 시간이 많이 걸려 엄두를 못 내는 명절 때나 하는 동그랑땡과 깻잎, 고추전을 만들어 보냈다. 엄청 힘들었다는... 한 사람의 수고로 여러 집 맛나게 먹으면 좋은 거지~하는 맘이었다. ㅎ 다음날 딸이 엄마의 수고를 안 것인지 점심을 먹자고 했다. 몸이 피곤하여 두 번을 튕긴 후 할 수없이 나갔다. 사위는 고기를 정말 잘 굽는다. 사위의 수고로 나와..

자유로운 2023.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