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이는

2년 만의 모임

서희 . 2021. 11. 21. 18:04










코로나바이러스가 세상을 점령한 후
조심스러워 알바도 끊고
세상밖으로 거의 나가질 못했다.
나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배려도 포함이다.
이따금 한 두명은 조심스럽게 만났지만
여럿 모임은 서로 조심하게 되었는데...

위드코로나가 선포되며 득달같이 연락이 왔다.
두려움도 있었지만 보고픔이 많아서 약속을 잡았는데,
그게... 또 그렇게 질색팔색하는 미세먼지 아주 나쁜 날이었다.

점심은 아들이 취업했다고 한 사람이 쏘고,
또 한 사람은 씨로 싹을 틔워 3년 키운 문주란을 한 포기씩 주었다.
아주 귀한 선물이다.
누가 누가 잘키우나 보기로 했다.
잘 키워야 될 텐데~ ㅎ

은평 사비나미술관 관람 후
부근에 있는 한옥마을의 삼각산 금암미술관에서 '한지에 빛을 담다' 라는 주제로 된 작품들을 둘러보았는데 작품 하나하나가 경이롭고,
한옥에 신 벗고 들어가서 방마다 다니며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이채로웠다.
바로 옆집 셋이서문학관에서는
중광, 천상병, 이외수님의 작품들을 보았다.

그냥 밥만 먹고 수다떠는 모임이 아니어서 좋았다.
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만났는데,
언제부터 "다음에 또 보자~ " 라며 쿨하게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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