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원장이 코로나 방역을 잘했더라면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하고 바깥활동을 의도적으로 거의 하지 않았어도 기어 나오는 흰머리와 자라나는 머리 땜에 미용실은 갈 수밖에 없었는데, 원장이라는 사람이 코로나 방역에 전혀 개념이 없더라는... 유난스럽게 코로나에 예민한 나는 질겁을 하고 거의 발길을 끊었다. 지저분해도 인내로 버텼더니 한 10년만에 짧은 커트머리에서 다시 긴 머리가 되었다. 그러나 잘 어울리지도 않고, 관리도 불편하기 그지없다. 다시 긴 머리를 만드는 것은 상상도 안 했었는데 이 나이에 또 다른 변화가 생경스럽다. 지금은 그 생경함을 즐기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