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비상상황은 해제되었지만...

서희 . 2022. 2. 12. 16:21

코로나바이러스가 활개를 친 후
최대한 조심을 하려고 그간 살살 다니던 알바도 딱 끊고 외출도 거의 안했다.
목숨 걸고 백신도 3차까지 접종했다.

조심한다고 치과 방문도 늦췄더니....
아...그건 ...넘 큰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몇 달째 치료중이고 ,
1년도 더 걸린다고 하고
그러고도 치아를 살릴 수 있을 지도 갸우뚱이란다.
누가 이렇게 오래갈 줄 알았나?
좀 잠잠하면 가려했지.

그런데...
울 남자들이 백신 미접종 상태라 늘 염려스러웠다.
하도 부작용이 무서우니 아무리 가족이라도 강요를 못했다.
둘 다 약물알레르기가 심하다.
아들은 사회생활이 넘 불편하니 접종하려고
입원하여 약물알레르기 검사도 하였는데,
의사가 맞아도 된다고 100% 확신을 못하니
접종을 못했다.
그러고도 젊은 애라 조심성이 부족하여
모임을 마다하지 않고 다니더니...
( 이해를 못하지만 어쩌랴?....)

아뿔싸!
확진자와 술을 마셨다나?...
완전 밀접접촉자가 되었다.
그리 조심시켰는데도 그냥 잔소리만 되어버려 허공으로 흩어졌다.

pcr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집은 비상상황이 되었다.
마스크를 쓰고,
각자 거주공간을 분리하고,
화장실을 분리하고,
만약을 대비해 먹는 약을 보충하고,
소독용으로 알콜을 준비해서 문고리며 화장실을 수시로 소독했다.
또한 비상 시 전화걸어 상담과 처방받을 수 있는 병원 명단을 다운받아놓았다.
젤 불편한 건 각자 거주공간으로 식사를 배달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집에서 격리하면
식구 모두 감염된다고 봐야하기에
확진이라면 남편은 다른 곳으로 격리할 계획을 세우고
난 엄마니까 아들을 돌 볼 생각이었다.
근데...ㅎㅎ 난 고위험군!
버티다가 나도 감염되면 병원이송되겠고...

이 모두가 어제부터 오늘 아침 10시까지의 시나리오였다.

감사하게도,
다행스럽게도 음성 통보를 받아
일단 비상상황은 해제되었지만
비상상황은 언제 다시 올 지 모를 일이다.

다 같이 더 조심한다면 지금 상황까지 안왔을 것 같은데...
조심하는 사람만 조심하고,
조심을 덜 하는 사람은 계속 덜하는 판국이니
이 시국이 언제 끝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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