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21

휴~ 두 아이 연달아 교통사고

아~ 정말? 이럴 수가? 두 아이가 연달아 교통사고가 났다. 큰 아이는 뒤차에 받혀서 물리치료랑 침 맞고 있는 중이고, 작은 아이는 블랙아이스에서 제동이 안되어 큰 사고가 나서 차를 폐차시켰다. 다행히 에어백이 터져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얼마나 당황하고 놀랬을까? 무조건 감사하다는 말밖에 안 나왔다. 불행 중 다행이란 말을 이럴 때 쓰는 것 같다. 내가 아이들을 너무 강하게 키웠나? 자립심은 본의 아니게 키워준 것은 같은데... 이 일을 겪으며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고가 나면 부모한테 먼저 말하는 것이 당연한데, 두 아이 다 일주일이나 지나서 알게 되었다. 심하게 다치지도 않았는데 걱정할까 봐 그랬단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심한 자책감이 몰려왔다. 그 시간 아이들이 위험에 처했을 순간에 난..

사랑하는 2022.12.21

이런 사람 보셨나요?

삶은 밤 까놓고 사진 한방 찍었다. 좀 웃긴다. ㅎ 애들 어릴 때부터 밤은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생밤이든 삶은 거든 꼭 까서 주던 것이 습관이 되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손가락 아프도록 까서 앞앞이 접시에 담아 뚜껑 덮어 먹을 주인이 오길 기다렸다. 사실 밤 까먹기 귀찮잖아요? 한 사람만 귀찮으면 모두 편하게 먹으니 기꺼이 했다. 오늘은 남편만 먹이면 되는데 자꾸 아이들이 생각난다. 먹이고 싶다...

사랑하는 2022.10.01

딸과 광명동굴 데이트

딸이 연가를 냈다고... 힐링이 필요하다고 한다. 엄마랑 놀자는 얘기다. 둘러보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 난 곳인데 둘 다 못 가봐서 광명동굴이 선택되었다. 특이하긴 했다. 동굴에 예술적 감각을 가미했고 바닥이 안전하여 남녀노소 관람이 가능했다. 오늘은 평일 오전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공휴일은 사람에 떠밀려 가는 모양이다. 동굴 초입 바람길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완전 딴 세상이 펼쳐진다. 얼마나 시원한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실내온도가 13도 유지된다고 한다. 추울까 봐 긴 스카프를 가지고 갔는데 사용할 정도는 아니었다. 1시간 정도 동굴 이모저모를 보며 딸과 데이트를 즐겼다.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둘 다 먹고 싶은 것도 없고... 고기를 사준다고 하니 별로 먹고 싶어 하지도 않았고 나도 별로 당기지도 ..

사랑하는 2022.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