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과로로 몸 컨디션이 별로여서 북한산 둘레길만 가볍게 걸으려고 했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교현리 쪽으로 향하다가 안내판을 보니 원효봉이 1.8km였다. 가뿐하게 걸을 수 있겠다고 생각되어 방향을 틀었다. 처음 20분은 걸을만했다. 그러나 잠시 후... 돌계단이 나오는데 관리는 잘되었지만 경사도는 장난이 아니었다. 원효봉에 오르는 단거리 코스라서 가파르 다고... 힘들어하는 나를 보고 지나가던 등산객이 알려줬다. 몸 컨디션 때문인지 걷는데 한계치가 와서 돌계단에 주저앉아버렸다. 약 500m를 남기고 원효암에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가만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20대 때도 여기에 온 것 같은데 그때도 원효암까지만 왔던 것 같다. 중간중간 안내판에서 거리를 확인해 보았 는데 안내판이 좀 이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