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84

다육이~ 아직도 사랑~

지난겨울 유난히 추웠었지... 그래도 어떻게 다육이를 모두 얼어 죽일 수가 있니? 해마다 겨울이면 거실 안으로 들이는데, 올해는 덮어주기만 하고 베란다에 그대로 두었더니 불쌍사가 일어나고 말았다. 어쩌면? 추운 날씨가 아니라 애정이 식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가만히 생각하니 지난가을 깍지벌레가 난리를 칠 때 많이 죽이면서부터 일 것 같기도... 잔뜩 쌓인 빈 화분을 보며 허무하기도 하고 이게 뭔 짓인가 싶기도 했다. 잘 키우지도 못하면서 다시는 키우지 말자... 했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다육이 박스를 푸는 순간 아~ 예뻐라~ 행복해! 아직도 다육이는 사랑이었어.

자유로운 2023.03.02

일탈! 아무나 하나 ? ㅎ

퇴직을 하며 주기적으로 온천을 가리라 마음먹었었다. 매번 동행인을 구하기 힘들면 혼자라도 가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코로나가 터지고 어찌어찌하다가 한 번도 못 갔는데~ 며칠 전 온양온천행을 혼자 감행했다. 생전 처음 혼자 하는 여행이 얼마나 자유롭던지... 며칠 온양주변 여행지를 여유롭게 돌아보 려고 했건만~ ㅎ~ 겨우 하룻밤을 잤는데... 참말로?? 치료한 치아가 빠져버려~ 이런? 다시 서울로 올라와야 했다. ㅠ 이리하여 나의 일탈은 하루 만에 끝나버렸 다. ㅎㅎㅎ 딸은 치료받고 바로 다시 어디론가 떠나야 진정한 일탈이라고 부추겼다. 하지만 나의 건강은 거기까진 무리라서 일단 일탈을 끝냈지만 여행용 가방은 풀지 않았고 언제든지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예정이다.

자유로운 2023.02.17

북한산 원효봉을 가다가

요즘 과로로 몸 컨디션이 별로여서 북한산 둘레길만 가볍게 걸으려고 했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교현리 쪽으로 향하다가 안내판을 보니 원효봉이 1.8km였다. 가뿐하게 걸을 수 있겠다고 생각되어 방향을 틀었다. 처음 20분은 걸을만했다. 그러나 잠시 후... 돌계단이 나오는데 관리는 잘되었지만 경사도는 장난이 아니었다. 원효봉에 오르는 단거리 코스라서 가파르 다고... 힘들어하는 나를 보고 지나가던 등산객이 알려줬다. 몸 컨디션 때문인지 걷는데 한계치가 와서 돌계단에 주저앉아버렸다. 약 500m를 남기고 원효암에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가만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20대 때도 여기에 온 것 같은데 그때도 원효암까지만 왔던 것 같다. 중간중간 안내판에서 거리를 확인해 보았 는데 안내판이 좀 이상했다. ..

자유로운 2023.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