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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방심으로

어제 캘리그라피 수업을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에서 나오려다 책상다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책상다리 모양이 일자가 아니고 아래가 앞으로 튀어나와 드나드는데 불편한 상태) 와~ 진짜!! 순간 불타는 듯한 허리 통증으로 꼼짝을 못 하고 정신은 아뜩하고 숨이 멎는 듯했다. 사람들은 죄다 한 마디씩 하고... 난 고통으로 소리를 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한 20분 지나니 통증이 좀 사라지는 듯하여 살살 움직여 보니 불편하긴 해도 살 것 같아 다.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고 넉다운된 몸 상태. 만약을 모르니 병원에 갔는데 동행해 주는 분이 있었다. 다른 분들도 내 일처럼 걱정해주어 미안하고 고마웠다. 의사는 압박골절을 우려하는 것 같았는데 검사 결과는 괜찮다고... 삐끗하여 나타나는 근육통이라나? 안..

자유로운 2022.10.05

이런 사람 보셨나요?

삶은 밤 까놓고 사진 한방 찍었다. 좀 웃긴다. ㅎ 애들 어릴 때부터 밤은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생밤이든 삶은 거든 꼭 까서 주던 것이 습관이 되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손가락 아프도록 까서 앞앞이 접시에 담아 뚜껑 덮어 먹을 주인이 오길 기다렸다. 사실 밤 까먹기 귀찮잖아요? 한 사람만 귀찮으면 모두 편하게 먹으니 기꺼이 했다. 오늘은 남편만 먹이면 되는데 자꾸 아이들이 생각난다. 먹이고 싶다...

사랑하는 2022.10.01

사돈댁 선물을 받았는데~

어제 공원에서 걷기 운동 중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울렸다. 아주 교묘하게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전화를 거는 무리들이 있어 모르는 번호는 거의 차단을 하는데... 어제는 걷는 중이라 그냥 거절을 해버렸다. 한참 후에 문자가 왔는데 아고~사부인이었네. 본인 전번이 바뀌었다고 알리면서 고춧가루 조금이랑 짠지 좀 보냈다고 하길래 감사히 먹겠다고 했다. 오늘 물건이 왔는데 깜짝 놀랐다. 스티로폼 한가득 요것 저것 오밀조밀 가득했다. 작은 텃밭에서 나오는 야채는 다 모인 것 같았다. 농사지어 씻고, 말린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말린 고춧잎, 호박, 튀겨먹는 고추, 가지며 고추간장초절임, 무말랭이 무침, 매실 무침, 멸치에 고추 넣어 자작자작 졸인 것, 둥근 호박, 청양고추, 고춧가루 등 갑자기 부자가 된 것 같았..

자유로운 2022.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