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다친 지 2주가 다 되어가는데... 회복 속도가 느리다. 숙이는 건 전혀 못하고, 누워서 자세 바꾸려면 깜짝 놀란만 한 통증이 있다. 어기적거리며 어떻게 일어나면 걷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오늘은 공원을 가보기로 하고 복대를 야무지게 조였다. 누가 봐도 환자 걸음으로 1바퀴 돌고, 그간 한 번도 앉지 않았던 정자에서 쉬려고 턱을 넘는 순간 비명이 나와버렸다. 그 모습을 보던 앉아 있던 한 분이 바짝 다가앉으며 허리가 아프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본인 허리 아팠던 얘기를 하는데 눈물겨웠다. 오래전에 월급날 오토바이 날치기범이 가방을 안 놓으니 각목으로 허리를 쳐서 수술하고 장애등급을 받았단다. 여기까진 서로 허리 아팠던 사람으로 동병상련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꺼낸 말로 인해 1시간가량 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