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126

다육이에 깍지벌레

이걸 어쩔고? 요 며칠 깍지벌레 퇴치에 종일 온 힘을 기우 리는데... 이쑤시개와 면봉으로 하나하나 잡는데 끝이 안 보이고... 갈수록 더 번져 멀쩡한 다육이가 거의 없다. 농약 성분 약을 뿌리면야 죽겠지만 그건 내키지 않고, 이 방법 저 방법을 써봐도 효과를 못 보고 있다. 소주와 식초를 희석해서 뿌려도 봤고... 소주 한 병을 먹고도 아직도 끄떡없다. 뿌리를 뽑아 샤워기로 세척도 해보았는데 효과가 약하다. 다 떨어진 척 숨어있다 시간이 지나면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 어느 유튜버는 통째로 버리는 것이 답이라 더 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한 3년 반 반려식물로 기쁨을 많이 주었는데 이젠 몇 개만 남기고 정리해야 할 것 같다. 개수가 많으니 하나하나 세세히 관찰하지 못해서 이 사태가 일어났다. 초기에 ..

자유로운 2022.11.06

어쩌다 만난 분 얘기를 듣다

허리 다친 지 2주가 다 되어가는데... 회복 속도가 느리다. 숙이는 건 전혀 못하고, 누워서 자세 바꾸려면 깜짝 놀란만 한 통증이 있다. 어기적거리며 어떻게 일어나면 걷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오늘은 공원을 가보기로 하고 복대를 야무지게 조였다. 누가 봐도 환자 걸음으로 1바퀴 돌고, 그간 한 번도 앉지 않았던 정자에서 쉬려고 턱을 넘는 순간 비명이 나와버렸다. 그 모습을 보던 앉아 있던 한 분이 바짝 다가앉으며 허리가 아프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본인 허리 아팠던 얘기를 하는데 눈물겨웠다. 오래전에 월급날 오토바이 날치기범이 가방을 안 놓으니 각목으로 허리를 쳐서 수술하고 장애등급을 받았단다. 여기까진 서로 허리 아팠던 사람으로 동병상련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꺼낸 말로 인해 1시간가량 그분..

자유로운 2022.10.14

순간의 방심으로

어제 캘리그라피 수업을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에서 나오려다 책상다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책상다리 모양이 일자가 아니고 아래가 앞으로 튀어나와 드나드는데 불편한 상태) 와~ 진짜!! 순간 불타는 듯한 허리 통증으로 꼼짝을 못 하고 정신은 아뜩하고 숨이 멎는 듯했다. 사람들은 죄다 한 마디씩 하고... 난 고통으로 소리를 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한 20분 지나니 통증이 좀 사라지는 듯하여 살살 움직여 보니 불편하긴 해도 살 것 같아 다.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고 넉다운된 몸 상태. 만약을 모르니 병원에 갔는데 동행해 주는 분이 있었다. 다른 분들도 내 일처럼 걱정해주어 미안하고 고마웠다. 의사는 압박골절을 우려하는 것 같았는데 검사 결과는 괜찮다고... 삐끗하여 나타나는 근육통이라나? 안..

자유로운 2022.10.05

사돈댁 선물을 받았는데~

어제 공원에서 걷기 운동 중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울렸다. 아주 교묘하게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전화를 거는 무리들이 있어 모르는 번호는 거의 차단을 하는데... 어제는 걷는 중이라 그냥 거절을 해버렸다. 한참 후에 문자가 왔는데 아고~사부인이었네. 본인 전번이 바뀌었다고 알리면서 고춧가루 조금이랑 짠지 좀 보냈다고 하길래 감사히 먹겠다고 했다. 오늘 물건이 왔는데 깜짝 놀랐다. 스티로폼 한가득 요것 저것 오밀조밀 가득했다. 작은 텃밭에서 나오는 야채는 다 모인 것 같았다. 농사지어 씻고, 말린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말린 고춧잎, 호박, 튀겨먹는 고추, 가지며 고추간장초절임, 무말랭이 무침, 매실 무침, 멸치에 고추 넣어 자작자작 졸인 것, 둥근 호박, 청양고추, 고춧가루 등 갑자기 부자가 된 것 같았..

자유로운 2022.09.30

양주 불곡산 산행

평지 걷는데 특화된 몸(?)으로 오랜만에 경사가 있는 산을 오르는데 숨이 턱까지 차고 때론 네발도 사용했다. 불곡산(470m)에 오르는 길이 몇 갈래되나 양주시청 부근에서 시작해서 2.8km 되는 상봉까지 올랐다. 이번에 감동받은 것이 하나 있는데, 다른 공공기관도 그러는지는 몰라도 시청 주차장이 무료(공휴일)이고 , 등산객을 위해 화장실도 개방되었다. 지역사회를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상봉에서 탁 트인 풍경을 보니 명절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 멀리 롯데월드도 보이고 , 수락산, 불암산, 도봉산, 사패산, 북한산 등도 한눈에 들어왔다. 보통 사람들은 2시간 코스라는데 3시간 꽉 채운 등산시간~ ㅎ 좀 자주 다니면 날다람쥐처럼 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하며 웃었다.

자유로운 2022.09.12

환절기 무셔~

춥다! 어젯밤에 웅크리고 잤나 보다. 여름 이불이다 보니 좀 얇았다. 아침 온도가 18도인데 춥다 소리가 절로 난다. 눈도 알레르기가 작동하려는 지 스멀스멀 가려움이 올라오는 것 같다. 뜨거운 커피가 당긴다.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데우고 요즘 배우기 시작한 우쿨렐레를 팅팅~거려 본다. 엉? 어제 안 되던 것이 오늘은 되네. ㅎ 날씨 변화가 크다 보니 걱정이 따른다. 일단 재채기가 시작되면 속수무책이다. 일단 몸이 따습게 긴 옷을 찾아 입는다. 그리고 따뜻한 물 한잔 더~

자유로운 2022.08.27

칭찬하오~ ㅎ

가사에 전혀 도움을 안 주는 이가 있답니다. 가뭄에 콩 나듯이 유일하게 양념통에 설탕이며 소금을 주문이 없어도 채워놓기는 하는데... 늘 뚜껑이 제대로 안 닫힐 정도로 꽉 채운다 는 거지요. 머리가 왜 이리 안 돌아갈까? 혼자 중얼거렸어도 타박은 안 했답니다. 왜냐면요? ㅎㅎ 덜어 담는 일 등 몇 가지 일들을 제가 싫어하 는데... 그나마 도움이라고 꾹 참는 거지요. 어느 한 날 양념통을 채워주는 일이 고마운데, 너무 많이 담아 넘쳐흐르게 하지 말고 한 8부 정도만 담았으면 한다고 좋게 말했답니다. ㅎㅎ 결과는요~ 교육의 효과가 있네요. 잘했소! 잘했소! 칭찬하오. ㅎ 뭐 초등학생도 아니고 이걸 말로 해야 아나요? 휴~

자유로운 2022.08.17

모기 알레르기

모기가 엥~~ 하고 한번 출몰하면 누웠다가도 반사적으로 일어나게 되고, 눈과 귀가 최고조로 발동을 하게 된다. 집 주변에 산과 작은 호수가 있어서인지 여름만 되면 모기가 극성이어서 하룻밤도 안전하지 못하다. 3~4방은 기본, 많게는 10방 이상 물린다. 보통은 가렵다가 빨긋해져 하루 이틀 지나면 없어졌었는데, 이상하게 올해부터는 살성 약한 애기들 마냥 5cm 이상 발적 되어 곪기 직전까지 간다. 보통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며칠 전에는 너무 심해 병원에 갈까 말까 한 적도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체질이 변하는 걸까? 그럼 안 물리는 것이 최선인데... 눈 깜짝할 사이에 물고 사라지니 팔짝 뛸 노릇이다. 모기장을 사용해도 잠깐잠깐 사이에 피습을 당하니 아주 교묘한 녀석이다. 오늘 밤은 모기에게 나도 이..

자유로운 2022.08.15

우중 ... 혼자 걸었다!

오늘 큰 비 소식이 있었고, 오전에 번개와 천둥과 함께 요란하게 비가 내렸었다. 오늘은 운동을 못 나갈 줄 알았는데... 4시가 넘자 약간 소강상태가 되었다. 숨쉬기 운동도 벅차던 사람이 이젠 슬슬 걷기 운동에 제법 탄력이 붙었다. 오늘 같은 날씨에도 빠질 수 없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움직여지니... 하루에 만보 목표로 걷는데 마지막 바퀴는 아직도 꾀가 나긴 하다. 한 바퀴 겨우 돌았는데 비가 조금씩 내려 우산을 폈고, 두 바퀴부터는 제법 내렸고, 세 바퀴에는 너무 많이 내려 비를 잠깐 피해 있다가 좀 덜 오는 것 같아 다시 걷는데... 어라? 갑자기 퍼붓는데 우산도 필요 없고, 옷이며 신까지 흠뻑 젖어버렸다.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젖은 거 오기가 발동하여 그대로 그 비를 다 맞으며 운동을 마쳤다. ..

자유로운 2022.08.08

코로나와 동무 얘기

작년 코로나가 한참 세력을 확장할 때 동무 아들의 결혼이 있었다. 청첩장에는 편의를 위하여 계좌번호도 있었지만 위험을 감수하며 가서 인사를 하고 식사는 안 하고 왔다. 그 뒤로 코로나는 더 극성을 피웠고, 동무는 인사를 하고 싶은데 바로 만나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그 뒤로 좀 수그러졌을 때도 내가 여러 번 나중에, 나중에 하면서 미뤘다. 그게... 벌써 1년이 훅 지나 결혼한 아이가 아이를 낳아 6개월이 되었단다. 그제는 만나자는데... 또 나중에~를 외치다 할 수없이 약속을 잡았다. 딸네 손주를 보는데 딸네가 휴가를 가서 시간이 난다는 것이다. 귀한 시간 난 걸 밥 사준다는데 마음이 약해졌었다. 맨날 하는 말이 자기처럼만 주의하면 코로나 벌써 없앴다고 하더니... 와~ 이 동무 나보다 한 수 위였다. ..

자유로운 202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