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힘들다.
내게도 안면마비가 올 줄을 꿈엔들
생각했으랴?...
금요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습관대로
핸드폰을 보는데... 시야가 많이 흐렸다.
한쪽은 감고 한쪽으로 보는데 감는 쪽이 잘 안 감겼다.
바로 일어나서 그런가 하고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감에 확실히 눈이 많이 불편 하여 늘 달고 사는 눈병이 심해졌는 줄 알고 내일은 안과에 가보리라만 생각했는데...
저녁을 먹는데 입이 뭔가 모르게 불편감이 있는 듯 없는 듯 아리송했다.
그도 그런 것이 치아 치료 중이라 한쪽으로 씹은 지 오래되어 이상 감각을 예민하게 못 느꼈다.
거울을 잘 안 보는 습관이 이상을 늦게 발견 할 줄이야...
저녁 늦게서야 씻고, 양치를 하는데 뭔가 또 불편감을 감지해서 거울을 보았을 때...
앗!
이미 입모양이 한쪽으로 올라가 있었다.
눈의 이상도 눈병이 아니라 마비가 시작되
어 불편하였던 것이다.
내일은 토요일
서둘러 병원 검색을 해보았는데 예약제에 걸려 원하는 병원은 갈 수도 없게 되었다.
다음날 증상은 심해져 확연히 나타났다.
후기가 괜찮은 개인병원을 찾았다.
한 걱정하는 내게 의사 선생님이며 직원들이 이 질환으로 많이 온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통증에 예민한 편이라 신경근전도검사 시 얼마나 아프냐고 하고 물으니 좀 아프다고 했다.
그 좀이 얼마만큼인지 알아야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말이다.
난 사전에 정확한 설명을 몹씨도 원하는
사람이다. ㅎ
물리치료 시 전기자극 찌릿한 정도냐고 하니 그렇다고 하여 안심했다.
의사 선생님은 그래도 친절한 편이고 묻는 질문에 대답을 잘해줘서 좋았다.
안면마비는 병원에 72시간 안에 와야 치료 효과가 좋단다.
빨리 와서 결과가 좋을 거라고 또 위로를 받 았다.
치료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 제가 주 약물이다.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기에 그러고 있다.
ㅎ 의사 선생님이 영양제 주사하려다가 포기했다.
혈관 못 찾을 거라고 내가 은근히 어필했다.
요건 아무래도 과잉치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4주부터 좀 나아진다는데 이제 시작인데 인내가 필요하겠다.
약물치료 끝나면 한의원 치료도 생각 중이다 .
다시 한번 신체가 오묘하다는 걸 느꼈다.
뇌신경 7번의 문제가 나를 이렇게 심란에 빠지게 하고 있다.
끝으로 거울을 자주보는 행동이 어느 질환은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
에게 알리고 싶다.
여러분~ 거울 자주 보세요~
'자유로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면신경마비 치료중(2) (10) | 2023.05.20 |
---|---|
가죽 파우치 첫 작품 (16) | 2023.05.03 |
사위가 예쁘긴 한데~ (12) | 2023.04.19 |
첫 수확 ㅎ~ (4) | 2023.04.17 |
남산 벚꽃 지고 있더라 (8) | 2023.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