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기억력 문제

서희 . 2023. 12. 6. 17:12

최근 유명 강사분이 기억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일처럼 안타까워하는데...

사실 나에게도 문제가 슬슬 드러나는 것 같아 은근히 걱정스럽긴 하다.
일반적인 노화에 따른 것인지
아님 도가 넘는 것인지...

가장 일반적인 것은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버벅거린다.
물론 다른 사람도 그렇다고는 하긴 하는데...

유독 잘 잊어버리는 단어가 자작나무였다.
운동하는 공원에서 자작나무를 매일 보면서 생각이 안 나 답답하다가도 조금 지나면  바로 생각이 났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갈 때까지 생각이 나질 않아 심각함
을 알아차렸다.

어찌할거나?...

방법을 연구하던 중 연상법을 이용했더니 이젠 자작나무는 잊지 않게 되었다.
자꾸 갈고닦아야 기억력 감퇴를 늦출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가장 최근에 깜짝 놀란 사건이 또 있다.
이건 단어가 아니라 상황 자체를 잊어버린 것이다.
매년 열 손가락에 봉숭아 꽃물을 들이다가 올해는 엄지, 검지 빼고 6개만 꽃물을 들였는데...

어느 날 문뜩 손톱을 보면서 의아해했다.
아니? 같은 날 물들였는데,  
엄지, 검지만 꽃물이 벌써 다 없어졌지?
신기하다고만 생각하다가 며칠 후에
한 손에 2개는 꽃물을 들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게? 말이 된다고?
기가... 막혔다.
한심하기까지 했다.
이 기억력 어쩌랴?

정신 줄 꽉 잡아야 하는데...

맨날 시작만 하다가 말던 영어공부를 끈기 있게 해야 하나?
방법이 있기나 하나?
우울하다.



이때만 해도 총기가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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