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원에서 걷기 운동 중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울렸다. 아주 교묘하게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전화를 거는 무리들이 있어 모르는 번호는 거의 차단을 하는데... 어제는 걷는 중이라 그냥 거절을 해버렸다. 한참 후에 문자가 왔는데 아고~사부인이었네. 본인 전번이 바뀌었다고 알리면서 고춧가루 조금이랑 짠지 좀 보냈다고 하길래 감사히 먹겠다고 했다. 오늘 물건이 왔는데 깜짝 놀랐다. 스티로폼 한가득 요것 저것 오밀조밀 가득했다. 작은 텃밭에서 나오는 야채는 다 모인 것 같았다. 농사지어 씻고, 말린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말린 고춧잎, 호박, 튀겨먹는 고추, 가지며 고추간장초절임, 무말랭이 무침, 매실 무침, 멸치에 고추 넣어 자작자작 졸인 것, 둥근 호박, 청양고추, 고춧가루 등 갑자기 부자가 된 것 같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