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에궁! 걱정이다.걱정!

서희 . 2019. 3. 15. 22:54

아이들이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반찬 이것저것 8가지 정도와 국, 밥까지 해서 집에 배달했다.

사위가 맛있게 먹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

 

그날 반찬을 만드느라 좀 무리가 되었는 지 몸살기가 있었지만

3.15일이 딸 생일이라 하루 전에 가서 미역국을 끓여주고 저녁을 사준다고 하니...

오기만 하라고... 자기가 미역국을 끓여 엄마를 대접하겠다고 하였다.

결혼한 지 며칠만에 철 들은 줄? 깜놀했다.

그러나 결과는 나랑 제 신랑의 합작품이었다.

 

한다고 큰소리는 치는데 영 진도가 나가지 않으니

제 신랑이 "좀 도와줄까 ?" 하여도 괜찮다고 하더니만...

마늘을 다지질 않고 잘게 썰고 있더라는...

물론 그렇게 하여도 안된다는 법은 없지만 ...

 

사위를 높게 평가한 이유는

잘하지도 못하면서 우기는 딸을 내버려두다가

나중에서야 "내가 더 곱게 해볼까?" 하면서 잘 다져놓았다

사위는 혼자생활을 오래해서 아주 살림꾼 같았다.

앞으로 마늘은 간 것으로 사다 먹으라고 했다.

 

시간만 많으면 천천히 배울 수 있으련만 매일 시간에 쫒기니 심히 걱정이다.

아마 내가 당분간 두집 살림할 것 같은 예감이 팍팍온다.

부디 예감이 빗겨나가길~

'사랑하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집을 보내도 A/S는 계속 중~  (0) 2019.07.11
잘못한 건가?   (0) 2019.05.07
행복하여라~  (2) 2019.03.12
어제 3대의 나들이길  (2) 2018.05.07
딸은... 예뻤다  (0) 2016.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