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잘못한 건가?

서희 . 2019. 5. 7. 13:36

사위감을 결혼 전에 친정에 인사를 시키려고 했지만

딸이 너무 바빠 그냥 지나갔다.

예식장에서 처음 봤고, 신행 다녀온 후 인사를 간다고 해놓고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어버이날 행사겸 5.5일에 인사를 갈까 하였더니 오빠네 아들 며느리랑 저녁 약속이 있다고 했다.

다른 날로 또 미루면 그날이 언제일지 몰라 오빠네 행사에 같이 참석하면서 인사겸 식대를 내가 내기로 했다.

 

식사 후 집에 가서 후식을 하며 시간을 갖고 용돈을 드렸는데.

딸도 할머니 용돈을 준비했다.

이제 막 시작한 살림인데 여기저기 나갈 곳이 많다고 실감이 날 것 같다.

1주일 전에도 자고 왔는데 딸은 자기 집에 가자고 조른다.

싫다고 집에 간다고 해도 내일 계획이 있다고 막무가내로 가야한단다.

어쩔까? 하고 있는데 엄마는 묻지도 않고 방에 이불까지 펴놓고 자고 가란다.

물론 엄마는 딸과의 대화를 못들었었다.

 

아...순간...난 딸을 선택하고 말았다.

그리고 한참 뒤에서야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못했나?

엄마가 섭섭하셨을까?

아니 뭐 내리사랑인 걸! 이해하시겠지?

혼자 북치고 장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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