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어제 3대의 나들이길

서희 . 2018. 5. 7. 20:19

 

 

 

 

 

 

어제 엄마를 모시고 나들이를 했다.

걸음이 불편하고 건강상태가 아주 좋은 편이 아니라 갈 곳 선정이 자유롭지 않다.

처음엔 동생들 불러 어디로 가서 1박이라도 하려다 복잡한 문제가 생길 것도 같아 생략했다.

 

딸이 동행했다.

처음으로 여자 셋이서만 움직였다.

가평을 들러 춘천에 가서 저녁을 먹고 돌아왔는데 엄마가 좋아 하시니 성공한 셈이다.

 

예쁜 카페에서는 사실 내가 더 좋아죽었다.

"너무 예뻐~너무 예뻐~"

카페에서 또 하나 좋은 기억이 있는데 엄마가 실수로 호박라떼를 다 엎어서 다시 사러 딸이 갔는데 세상에나 그냥 주었단다.

그런 주인이 어딨단 말인가?

모두 젊은이들인데 노인을 모시고 가서인지 아무튼 주인의 배려가 신선하고 고마웠다.

난 또...배려에 가만히 있지 못하지?^^

와플을 하나 더 시켰다.^^

 

할머니가 보기엔 애기인 줄 알았던 울딸이 싹싹하고 행동이 잽싼 것을 보고, 아니 몇 시간을 안전운행을 하는 것을 보고 기특하다고 흐뭇해 하셨다.

ㅎㅎ 엄마가 젤 믿거니 하는 딸의 딸이니 그런 것 아니겠수?

 

딸은 어제 12시간 운전을 했다.

체력은 날 닮지 않아 정말 고맙다.

난 내 엄마를 위해,

딸은 제 엄마를 위해 어제 하루를 그렇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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