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웬일일까?

서희 . 2019. 7. 31. 13:50



여름이면 봉숭아꽃 손톱물들이는 일련의 행사인데,

해마다 꽃 구하는 것에 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어디서 봉숭아꽃을 보면 눈을 반짝이곤 했는데...

 

이 사연을 알게 된 사부인이 올해는 앞마당 전체에 꽃을 심어 많이 보내왔다.

그런데 무슨 조화속인지 몰라도 손톱에 꽃물이 들지 않는다.

원래 똑같은 꽃으로 다른 사람과 같이 물들여도 다른 사람에 비해 약하게 물들긴 하는데 그 정도가 아니라 아예 거의 물들지 않았다.

내 생전 3번을 연달아 동여매본 지는 처음이다.

그래도 별반 다르지 않다.

 

원인을 찾아보려고 애썼지만 답은 잘 모르겠다.

비온 끝에 꽃을 따면 조금 색이 약하게 나온다는 것은 경험으로 안다.

그땐 비가 안 올땐데...

 

또 하나는 꿏을 받고 바로 하지 않고 냉동실에 넣었었는데 얼었다 녹으면서 물이 생겨서인가?

그것도 의심되어 새들새들 말려서도 해봤는데 역시 물들지 않았다.

 

하나는 내 컨디션?

몸 상태가 아주 나쁘긴 하다. 그래서인가?

 

암튼 속상하다.

3일 연속 열 손가락을 동여매는 답답함과 불편함을 감수했는데

곱게 물들지 않았다.

곱게 물든 손톱 찍어 보내 사부인께 감사인사 하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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