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잖아도
밤에 잠을 잘 못자는 편인데...
어제, 그제 이틀을 한숨도 못잤다.
하루 샌 어제는 그냥저냥 지낼만 하더니
오늘은 몽롱하고 왕짜증이 난다.
불면의 밤을 보낸 이유는
참 가짢게도 쬐끔한 모기때문이다.
유난히 모기에 잘 물리고
알레르기도 있어 한 10방 물리면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요즘 모기는 얼마나 잽싸고 약은 지
눈을 부릅뜨고 한 손에 전자모기채를 들고 있어도 잡기가 힘들다.
눈 깜박할 사이에 공격하고 튄다.
멋모르고 당한 뒤 가려워서야 알아채니 늘 뒷북이다.
약 올라 미치겠다.
잡기라도 했으면 ...
따따닥 죽는 소리에 쾌감이라도 느꼈을 텐데
10방을 물리는 동안 한마리도 못잡았다.
그러면 숨어있다가 오늘 밤도 나타날 확률이 있다는 얘긴데...
오는 밤이 두렵다.
혹시 내 피를 너무 먹어 배터져 죽었을라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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