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웃픈 날

서희 . 2019. 6. 24. 20:00


깜빡하는 일이 자주 생겨 얼마 전부터 여기저기 비밀번호를 잊을까 봐 기록해두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러 비번 중 잊지 않을 자신 있는 비번이 있는데 바로 공인인증서 비번이었다.

그래서 어디다 기록해 둘 필요성도 못 느꼈구만...


근무 중 갑자기 돈을 송금할 일이 있어 인터넷뱅킹을 하려고 하는데

비번이 자꾸만 틀린다고 나와 4번의 오류가 났다.

1번 더 오류나면 복잡해지는데 더 진행할 수도 없고...

처음 한번은 내가 무엇을 잘못 눌렀나 하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계속되는 오류 알림에 당황스러웠다.

내가 알고 있던 비번이 이것이 아닌 가?

갑자기 머리가 하얗게 되어... 이것도 넣었다 저것도 넣었다  자신 없는 자판을 눌렀다.

한 달 전에 사용한 비번인데...이렇게 감감할 수가 있을까?


결국 해결하지 못하고 기분이 찝찝한 채 집에  왔다.

집에 와서 걱정스럽게 다시 그 번호로 넣으니 되었다.

근무지는 공인인증서 사용한다고 등록을 안 해놔서 그런 가 아무튼 오늘 무척 당황했었다.

내가 자신 있는 비번을 넣었음에도 자꾸만 틀린다고 하니 갑자기 내가 정말 틀린것 같다는 혼돈이 왔었다.

꼭 자신 없을 때 하는 행동처럼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결국 난... 내 기억력을 완전 믿지 못했던 것이다. 

컴퓨터가 자꾸만 틀렸다고 우겨대니...당할 재간이 없었다.


이것만은 기록할 필요성이 없다고 믿었던 공인인증서 비번도 결국 기록해 두었다는... 

 웃픈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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