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이는

서유럽 6국12일 여행길 (이탈리아 피사, 로마 맛보기)

서희 . 2013. 8. 17. 21:43

 

 

<이탈리아  여정 7.27~7.28>

 

*피사의 사탑 둘러보기(7.27)

밀라노를 9시에 출발하여 3시간 거리에 있는 피사로 갔다.

가는 도중 해바라기 밭이 보였는데 이탈리아에서는 해바라기 기름은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올리브 오일이 굿!

 

피사에 도착했을 때는 40도에 임박하여 얼굴이 벌겋게 달고 숨이 턱턱 막혔다.

그런데도 웃통을 먹고 그 뙤약볕에서 일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가 그렇게 무서워하는 햇볕을 유럽 사람들이 피부를 노출시키는 이유가

피부에 모낭충이 많아서 그렇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피사의 사탑은 매년 남쪽으로 1mm씩 기울고 있단다.

이 사탑은 지상으로부터 54.5m인데, 1174년에 착공하여 10m 높이에 이르렀을 때

지반이 내려 앉아 공사를 중단했다가 1,350년에 8층탑으로 완공되었다.

294개의 나선형 계단이 내부에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시가지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탑 꼭대기까지 오르는 인원은 하루에 30명으로 제한이 있으며

갈릴레이가 이곳에서 낙하 실험을 했다고 한다.

가이드가 사탑 사진 찍을 때 잘 못 찍으면 기울기 없이 똑바로 나온다고 했다.

그럴 듯한 얘기다.

 

*피사의 사탑보고 로마로

점심식사 후 다시 4시간을 더 달려 드디어 8시쯤 로마에 입성했다.

오늘은 피사에서 1시간 관람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차만 타고 움직였다.

내일의 폭염을 기대하란다.

겁난다!

 

 * 로마 속의 바티칸 시국(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 성베드로 성당 ) 둘러보기(7.28)

 바티칸 시국에 들어가기 위한 줄을 7시부터 섰다.

줄은 끝없이 이어졌다.

참나!  우리의 줄 속에 어떤 아빠가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슬그머니 끼어들었다.

외국인은 말을 잘 못하니 어떻게 할 수 없으리라는 계산적 행동인 것 같았다.

어떻게 할까 모두들 망설이고 있는데

이탈리아 가이드가  "조용히 나갈래? 경찰 부를까?" 하니 부리나케 사라졌다.

이 나라는 경찰을 제일 무서워하는 가 보다.

 

2시간 넘게 줄을 서서 바티칸 시국에 들어갔다.

바티칸시국은 상주인구가 1,000여명으로 종교적, 예술적인 세계 최소의 독립국으로

독자적으로 화폐와 우표를 발행하고, 신문사와 방송국도 운영한다고 한다.

 

바티칸 박물관으로 들어가려면 엑스레이로 간단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삼각대, 칼, 수저, 포크 등 날카로운 도구는 반입이 금지된다.

바티칸 박물관은 역대 로마교황이 거주한 바티칸 궁전을 18세기 후반부터 미술관으로

일반인에게 공개한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 박물관에는 로마 조각상과 회화 작품에 이르기까지 진귀한 예술품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는데, 설명을 간단히 들었어도 기억에서는 벌써 멀어져 갔다..

 

시스티나 성당은 박물관 1층에 있으며, 교황을 선출(콘클라베) 하는 곳이란다.

1282년 만에 비유럽권 교황(프란체스코 1세) 을 선출할 때 진통하는 장면을

우리가 TV에서도 보았었다.

 

시스티나 성당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으며, 마이크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입구에서 천정화인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벽화 '최후의 심판'에 대하여

미리 설명을 듣고 감상을 하니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미켈란젤로의 천정화가 그려진 예화를 들었다.

조각가인 미겔란젤로를 시기하던 부라란테라는 조각가가  미켈란젤로를 골탕 먹이려고

회화에 있어서는 라파엘로보다 못하다는 생각하고 ,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데도 미켈란젤로가 성당 천정화를 그리도록 교황에게 추천하여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는 구약의 이야기를 위주로 구성이 되었는데, 

길이 36m, 폭13m의 거대한 크기로 미켈란젤로 혼자서 약 4년(1508-1512)에 걸쳐

제작한 것인데, 브라만테의 기대와는 달리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품이 나온 것이다.. 
감상하기에도 목이 아플 정도인데 그 작업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말을 해서 무엇하겠는가?.

또 1534년에 교황은 미켈란젤로에게 시스티나 예배당의 벽면에 작품을 그릴 것을 명령하여

200평방의 거대한 벽면에 등장인물만도 391명에 이르는 '최후의 심판'이 탄생되었다.

하지만  외설적이고 불결하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성 베드로 성당은 길이가  211.5m, 높이 45.44m 로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단다.

내부에 들어서자 화려함, 거대함, 웅장함이 사람을 압도했다.

성당 안에는 44개의 크고, 작은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제대가 있다.

관람 중에도 기도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성 베드로 성당은 326년 큰스탄티누스 대제 때 베드로 무덤위에 지어진 성당을

1200년이 지난 후 1506년에 개축이 시작되었는데, 

개축하는 과정에서 공사비가 부족하여 면죄부를 주는 상황이 벌어지고,

종교개혁이 일어나는 등 일련의 파동으로 부진한 적도 있으나

미켈란젤로 등 제자들에 의해 1626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 포로 로마노 둘러보기

순두부찌개로 점심 식사 후 비로소 이글거리는 로마 구석구석을 훑기 시작했다.

로마는 오래된 도시라 골목이 좁아 큰 차로 이동할 수가 없어 벤을 이용하였다.

 

캄파돌리오 광장에서 포로 로마노를 보았다.

포로 로마노는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으로 고대 로마인의 생활 중심지다.

신전, 의사당,  법원 , 공공기관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을 고루 갖추었던 곳으로

로마 2500년의 역사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지금도 발굴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유럽은 차량 운행 시 2시간 마다 꼭 쉬어야 하고, 음식 섭취 안 되고,

차량 운행을 안 할 때는 에어컨을 켤 수 없다고 한다.

유적지를 관람하고 로마의 태양을 제대로 받고 벌겋게 익어 차량에 올랐을 때

미리 에어컨 좀 켜 놓고 대기했으면 좋겠으나 찜통같은 차안으로 들어서야 했다.

 

 *판테온 신전 둘러보기

 판테온(Pantheon)이란 말은 다수의 신을 모시는 신전이라는 뜻으로

현존하는 로마 유적지 중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로 남아 있다.

판테온 신전은 BC 27년에 신에게 제사 드리기 위해 집정관 아그리파가 세웠는데.

80년에 화재로 불탔고, 지금 건물은 125년에 완성되었다.

미켈란젤로가 이 신전의 설계를 극찬하였다고 하며,

성베드로 대성당을 지을때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고대 로마의 신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지만

 609년 이후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금도 미사가 집전되고 있다.

또한 빅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라파엘로 등 유명인사와 왕들이 매장되어 있다

  

*스페인 광장과 트레비 분수 둘러보기

스페인 광장과 트레비분수는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해진 곳이다.

로마로 입성하기 전 차안에서  영화 '로마의 휴일' 을 보여줬는데 다시 봐도 감동이 왔다.

17세기에 이 부근에 스페인 대시관이 있어서 스페인 광장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137개로 이뤄진 광장 계단에는 햇볕이 따가운데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계단 앞에 있는 ‘바르카치아 분수' 는 깨끗하여 식수로 사용해도 된단다.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단다.

물론 재미로 하는 것이지만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던지는 방법은 분수에 등을 돌리고 서서 오른손에 동전을 쥐고 왼쪽 어깨 너머로 던지며

소원을 비는 것이란다.

손에 동전을 들었다가 동전 던지는 의식을 치룰 자리를 잡지 못하여 그만 두었다.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가이드는 여기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어줘야 한다고 말을 했다.

그가 안내한 가게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특별한 맛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콜로세움 둘러보기

콜로세움은 '거대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대형 원형경기장 겸 극장으로 공명의 효과가 우수했다고 한다..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 유적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둘레 527m, 높이 57m의 4층으로 된 타원형 건물로 8년 만에 완성되었고 (AD 72~80년),

80여개의 출입문이 있어 5만 명이 넘는 사람들도 10분이면 출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 크기의 콜로세움은 지진으로 파괴되어 원형의 1/3정도 밖에 남지 않은 것이라니

정말로 어마어마한 크기였던 것을 가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부로 들어가려면 줄을 서고 입장료를 내어야 하는데,

우리의 바쁜 일정은 줄 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콜로세움 내부의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 로마를 보고 남으로

뜨거운 로마에서의 바쁜 일정을 끝냈다.

로마의 태양은 잊지 못할 것 같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마!

로마가 끝없이 세계인을 끌어들이는.이유는 옛 유적을 그대로 보전하고

현대문명과 멋진 조화를 이룬 것일 것이다. 

자칫 유적들의 조각을 모두 짜 맞추기를 했다든가,

현대식으로 손을 보았다면 불가능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우리의 고유의 것을 잘 살려 외국 관광객을 모이게 했으면 참 좋겠다. 

여행 내내 부럽고, 아쉽고 그랬다.

 

4시간 달려  8시쯤 어느 시골마을 숙소에 도착했다.

비로소 소매치기에서 여기는 안전하다는 말을 들었고, 동네는 온통 한국 관광객 천지다.

몇 번을 들었는데도 숙소가 있는 지명을 모르겠다.

다만 내일 폼페이와 카프리섬을 가기 위해 최대한 가까이 와 있다는 사실 뿐 ...

 

 

 

 

밀라노에서 피사 가는 길에 해바라기 밭

우리의 해바라기처럼 키가 크지 않은 것 같이 보였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피사 두오모 성당과 피사의 사탑

1년에 1mm씩 기울어진다고...

 

 

 

 응차! 응차!  좀 세워 볼까 ?                               사탑 꼭대기에 사람이 올라갔다. 예약이 필수

 

 

 

 피사의 사탑을 보러가는 길목에, 그 더운날 저렇고 있다. 돈 통 놓고...

 

 

바티칸에 들어가기 위하여 7시부터 선 줄을 보시라~

다른 사람들은 지루하여 몸을 비틀고 난리인데,  저 연인은 줄 곧 사랑행위를 하더라 

 

 

박물관내 유일한 현대적 조형물.  파괴되어가는 지구를 상징한다고...

 

 

4m 높이의 솔방울 조각상. 

커다란 솔방울은 바티칸의 상징이며, 로마시대 분수의 일부에서 떼어 왔다고 함

 

 

바티칸 박물관을 대표하는 작품인 벨베데레의 토르소, 미켈란젤로가 이 작품에 심취하였다고 한다.

 

 

 

지름이 5m인 대리석으로 된 네로 황제의 욕조

목욕할 때 노예의 등을 밟고 올라갔다나...

 

 

성 베드로 성당 내부

길이가  211.5m, 높이 45.44m 로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함

웅장함, 화려함의 극치를 보임

 

 

 

 

 

베드로 광장

 

 

캄파돌리오 언덕에서 바라 본 포로 로마노

고대 로마의 중심지로 상업,종교, 정치 등 시민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관들이 밀집해 있던 곳

 

 

판테온 신전(서기 125년 건축)

현존하는 로마 유적지 중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로 남아 있음

미켈란젤로가 성 베드로 성당 지을 때 모델로 삼았다고 함

 

 

 

트레비 분수 

이 곳에 동전을 한번 던지면 로마를 다시 찾을 수 있고, 두 번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세 번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3번 던지는 사람은 없을 거고...

 

 

트레비 분수 부근 아이스크림 가게 풍경

오드리햅번은 왜 아이스크림을 먹어가지고서...ㅎㅎ

 

 

 

2층 오픈 투어 차량이 로마를 누빈다.

저들은 햇볕 가리개도 없는 2층에서도 잘도 즐겼다.

 

 

우리는 까만 벤을 타고 골목골목을 달렸다.

사실 날씨만 뜨겁지 않으면 걸어서도 로마 시내를 충분히 누빌 수 있다고 함

이를테면 차량은 여행 상품인 셈...

 

 

스페인계단

앞에 있는 분수는 ‘난파선의 분수’라는 뜻이 있는 ‘바르카치아 분수' 

물이 깨끗해서 식수로 먹을 수 있다고 함

 

 

로마 대전차 경기장

로마시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마차경기를 관전하며 환호하던 역사적인 경기장

영화 벤허 촬영지

 

 

콜로세움(대형 원형경기장)

고대 로마 유적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현존하는 모습은 원형 크기의 1/3정도라고 한다. 

80여개의 출입문이 있어 5만 명이 넘는 군중이 10분이면 나가고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함

덥고 ,지치고... 시간도 촉박하고... 멀리서 인사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