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이는

서유럽 6국12일 여행길 (이탈리아 피렌체, 베니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 맛보기

서희 . 2013. 8. 26. 22:39

 

 

< 이탈리아 피렌체 여정- 7.30>

 

피렌체는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하고,

꽃이란 말인 피오레(Fiore)에서 유래되었으며,

14-15세기 메리치 가문의 후원에 힘입어 르네상스를 꽃피운 도시이다.

 

로마가 이탈리아의 행정적 수도라면

밀라노는 산업금융의 경제적인 수도, 피렌체는 예술의 수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1982년 유네스코 세계화유화유산에 등록되었고, 

유명한 단테,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갈릴레이, 보카치오 등을 탄생시켰다.

또한 피렌체는 '냉정과 열정 사이'  영화의 주 무대이기도 하다.

 

* 피렌체 두오모 성당 둘러보기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로

'꽃의 성모마리아'란 뜻으로 1292년에 착공되어 1436년에 완공되었다.

피렌체 시내 어떤  외진 곳에서도 두오모의 아치형 돔의 일부분이 보일정도로

거대하고 화려하다.

로마의 바티칸 대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  밀라노 대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성당이다.

 

두오모 성당 입구 남쪽에는 85m의 ‘지오토의 탑’ 으로 불리는 종탑이 있고,

부근에 있는 세례당은 3개의 청동 문 부조가 유명하다. 

동문인 '천국의 문'은 미켈란젤로가 극찬하였다고 하며

기베르티가 28년에 걸쳐 만든 작품으로 구약성서를 상징한다고 한다.

북문 또한 기베르티 작품으로 신약성서를 내용으로 했고,

남문은 세례자 요한의 생애를 주제로 부조한 것으로 피사노의 작품이다.

 

성당의 광장에는 관광 상품으로 말이 끄는 마차가 있는데 오물 냄새가 진동하였다.

이 분위기는 정말로 별로였다.

 

* 단테 생가 둘러보기   

이탈리아 중세를 대표하는 시인 단테(1265~1321)가 태어난 곳은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서 시뇨리아 광장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에 있다.  

내부는 작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고, 외부 건물 벽에는 단테의 흉상이 붙어 있다.

단테의 흉상이 있는 벽의 바닥에 단테의 모습이 있는데

이는 일부러 만든 건지 자연적으로 생긴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그냥은 잘 구별이 안 되고, 물을 뿌리면 잘 나타난다.

참나... 어느 할머니가 물을 뿌려놓고 돈을 받고 있었다.  

하긴 물 값이 비싼 나라이니까 공짜로 되겠나?

 피렌체를 뒤로 하고, 

다시 4시간을 달려 베니스 초입에 도착하여 이른 저녁을 먹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슈퍼는 관광지임에도 8시에 칼 퇴근을 하여 군것질 거리도 사질 못했다.

핸드폰 메모장에 여행 일기를 기록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 베니스 여정- 7.31>

 

침 7시 40분에 출발하여 4시간을 달리고, 다시 배로 25분 걸려 베니스에 들어갔다.

베니스는 투어 가이드가 따로 운영되었다.

베니스는 베네치아의 영어 이름이며,

567년 이민족에 쫓긴 롬바르디아의 피난민이 베네치아 만 기슭에 마을을 만든 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베네치아 만 안쪽의 석호 위에 흩어져 있는 118개의 섬들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다.

섬과 섬 사이의 수로가 중요한 교통로가 되어 독특한 시가지를 이루며

그로인해  ‘물의 도시’라고 부르게 되었다.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잘 빠지지 않아 장화를 신고 다녀야 한다고 한다.

베니스는 물의 높이가 1년에 0.2mm 씩 높아진다고 하며

약 50년쯤 후에는 가라앉아 지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도시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설마 무슨 방법이 있지 않을까? 

 

* 산마르코 성당과 광장 둘러보기              

산마르코 광장은 마가복음의 성 마가(St. Mark)를 이탈리아식으로 부른 명칭으로

길이 175m, 폭 80m의 대리석으로 이루어졌으며, 'ㄷ'자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유럽에서 제일 큰 광장이라고 한다. 

광장 주변에는 세계적인 화랑이 있으며, 카페와 명품들을 파는 고급상점들이 많다. 

광장에 있는 270년 된 플로리안 카페는 카사노바가 감옥을 탈옥하여

도망가던 중에도 이 곳에 들려 커피를 마셨다고 한다.

정말로 대단한 여유다.

 

산마르코 성당은 비잔틴과 서방 양식의 혼합 구조로 건축되었으며,

황금의 교회로 이름 붙여진 성당으로 대리석과 모자이크의 아름다운 장식이 유명하다.

또한 산마르코(마가)의 유해가 있다.

 

성당 부근 카페에서 처음으로 에스프레소 맛을 알았다.

평상시 너무 써서 마시지 못하던 에스프레소!

이탈리아에 와서 에스프레소를 마시지 않고 가면 갔다 왔다고 할 수 없다고 한다며

가이드가 마시는 방법을 알려줬다.

설탕을 한 스푼 넣고 젖지 말고 마시면

설탕이 천천히 녹으면서 커피와 어울리는 맛이 오묘했다.

그렇다고 앞으로 쭉 마시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 곤돌라와 수상택시로 운하 누비기 

400여개의 다리가 118개의 섬들로 연결하여 하나의 도시를 이룬 베니스의 골목을

곤돌라와 수상택시로 구석구석 달렸다.   

곤돌라는 '흔들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11세기부터 있었으며

지금은 중요한 관광 상품이기도 하다.

곤돌라의 사공을 곤돌리에르라고 부르는데,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자격시험을 봐야하며 선호하는 직업이라고 한다.
 

곤돌라를 타고 골목 물길을 누리는 일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라 마음이 들떴다.

그 유명했던 카사노바도 이 곤돌라를 타고 뭇 여성들에게 사랑을 속삭였다고 한다.

 

수상택시는 넓은 운하를 달리는 용인데 물을 가르며 달리는 속력이 흥을 돋웠다.

‘탄식의 다리’ 가 인상 깊다.

‘탄식의 다리’는 총독부가 있던 두칼레궁과 피리지오니 누오베라는 감옥을 연결하는데,

두칼레 궁전에서 재판을 받고 나오던 죄수들이 이 다리를 건너면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다는 의미에서 한숨을 쉬었다 하여 ‘탄식의 다리’ 라고 했단다.

 

물의 도시에서 노는 재미는 특별한 경험이라

햇볕이 따가워도 4시간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아쉬움을 뒤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향했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여정- 7.31>

 

인스부르크로 가는 도중 오스트리아가 배경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을 틀어줬다.

다시 봐도 재미나는지 모두 집중하다가

누군가가  "와~ " 하는  탄성 한마디에 영화는 바로 외면당하고 말았다.

산세가 너무 아름다웠다.

스위스랑은 같은 듯 다른 모습에 빨려 들어갈 듯 창밖으로 시선을 고정하였다.

 

4시간 30분을 달려 인스부르크에 도착하여 1시간 자유 시간을 보냈는데,

슈퍼에서 우리가 1유로로 사먹던 물 값이 0.3유로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가이드가 기사 용돈 하는 것이라고 차안에서 사먹으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만큼의 차액이 발생하더라는 얘기다.

 

 * 황금지붕 둘러보기  

황금지붕은 인스부르크 구 시가지에 있는

후기 고딕양식 건물의 발코니를 덮고 있는 지붕을 말하는데,

2,738개의 도금된 동판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1420년 티롤 군주의 성으로 지어진 이 건물에 1497년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지시로

발코니가 만들어졌고, 그 발코니 지붕으로 황금지붕이 얹히게 되었단다.

막시밀리안 1세가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를 구경하기 위하여 만들었다고 하며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한다.

 

 *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둘러보기

18세기 유럽 최대의 왕조인 합스부르크가의 유일한 상속자였지만 

여성은 왕위를 계승하지 못하게 하는 법으로 황후라는 이름에 만족해야 했던 마리아 테레지아! 

비록 황후의 자리에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신의 영토를 훌륭하게 다스린 여제로서

훌륭한  통치자였던 마리아 테레지아를 기리는 거리라고 한다.

모차르트, 괴테 , 샤르트르, 까뮈 등 많은 유명한 사람이 묵었던 황금 독수리 호텔 , 

스와로브스키 매장 등을 둘러보았다.

참!  프랑스 루이16세의 아내 마리 앙투아네트가 마리아 테리지아의 딸이였다고 한다. 

 

50분을 더 달려 숙소에 도착했는데, 너무 아름다운 산자락에 자리하여 모두 환호성! 

그동안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랜덤으로 걸린 호텔방이 이제껏 본 호텔보다 훌륭하여

다른 방 사람들이 구경와서 부러워했다.

 

내일 아침은 4시에 일어나란다.

이 예쁜 방은 어쩌라고!!

실질적으로 여행의 마지막 밤이다.

아끼던 소주 팩이 나왔다.

둘이 갈라먹고 나니 인스부르크 하늘에 별이 총총했다, 

별이 주먹만 하다고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  

이곳에서 천년만년 살면 이 또한 지루할까?

지루할까?

 

 

 

 

피렌체 도오모 성당!

거대하여 한 화면에 담아지지 않았다.

 

 

세례당 동문인 '천국의 문'

 

 

성당 광장에 마차가 다닌다.

관광 상품으로 제법 인기가 있는 모양인데, 냄새가 진동한다. 

 

 

단테의 생가                                 바닥에 물을 부어놓고 돈을 받는 할머니

 

 

단테의 생가 벽에 있는 단테의 흉상

 

 

단테가 매부리코였다고 한다.

물을 뿌리고 보면 바닥에 코 큰 사람 형상이 나타난다.

 

 

넵튠 분수

물의 요정에 둘러쌓인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묘사하고 있다.

 

 

 피렌체를 일으킨 코지모 데 메디치의 동상

 

 

먼 나라에서 무궁화를 보니 반갑기가 그지 없다.

 

 

 

저녁 먹고 동네 한바퀴

 

 

유럽에서 주로 이런 소형 차가 많이 다녔다.

 

 

베니스에 들어가는 배 안 풍경

 

 

섬과 섬을 잇는 다리

 

 

저멀리 보이는 곳이 산타마리아 델라 사루데 성당

 

 

 

물의 도시... 일종의 우리의 골목 풍경

 

 

감옥

 

 

탄식의 다리...왼쪽이 두칼레궁, 우측이 감옥

 

 

곤돌라 선착장

 

 

곤돌라에 악사와 성악가가 탑승하여 흥을 돋운다.

 

 

 

골목을 갈 때는 노하우가 있는 모양이다.

 

 

이번에는 택시 타러 가요!

 

 

 

 

리알토 석조다리, 제일 먼저 세워진 다리( 1588년)

 

 

베니스는 집에 나무가 있으면 집값이 고가라고 한다.

 

 

오스트리아로 가며 차내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을 틀어주었다.

 

 

영화는 알프스 자락 산세에 밀려 외면 당했다.

 

 

일제히 '와~~~~~'

그동안 푸름에 목말랐나 보다.

 

 

 

 

 

인수부르크 황금지붕

막시밀리안 1세가  발코니에 서서 멀리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를 구경하기 위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도심의 빨간 전차

 

 

줄곧 작은 방에서만 지내다가 큰 방을 보니 쾌적하여 기분이 절로 좋았다.

 

 

호텔 창문 밖 풍경

 

 

이 아이 행동을 보니 가만 보니... 여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먹어도

되는 것 같은데...

 

 

 여기도 텃밭을 가꿔 먹고 있었다.

 

 

이 아이 계속 '물구나무 서기' 를 하길래 잠간 멈춰달랬더니 포즈를 취해줬다.

 

 

알프스 자락 예쁜 숙소

 

 

소주 1팩에 안주가 너무 근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