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이는

서유럽 6국12일 여행길 (프랑스 파리 맛보기)

서희 . 2013. 8. 10. 01:21

 

< 파리 여정,  7.25~7.26 >

 

가이드는 오늘의 작전명 789를 어제 밤에 알려주었다. 

작전명대로라면 7시 모닝콜에 잠을 깨면 되는데도 5시 좀 넘으니 잠이 깼다.

식사 시간은 1시간이지만,  달랑 빵 하나에  버터, 커피만 나오니 시간이 남아돌았다.

 

오늘은 '예술과 낭만의 도시, 과거와 현재의 공존하는 도시' 라는 수식어가 붙는 

파리 일정이다.

자,  그럼 파리 패션에 걸맞게 옷을 입어보기로 할까?

 

* 베르사유 궁전 둘러보기

베르사유 궁전은 계문화유산의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이며,

절대주의 왕권의 영화를 상징하는 대궁전으로 가장 화려한 건축물을 대표한다.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앙트와네트가 호사를 누리다가 프랑스 대혁명으로

비운을 맞은 곳이기도 하다.

 

베르사유 궁전 앞 줄서기는 인상적이었다.

뙤약볕에 줄이 끝없는데 누구 하나 통제하는 사람이 없었다.

상식으로는 저 정도의 사람을 통제하려면 칸막이 줄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고,

호루라기 부는 사람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다.

2시간 넘게 줄을 서다 들어갔다.

개인용 수신기를 제공하는데, 각 방의 숫자를 누르면 한국어로 설명이 나온다.

그것 다 듣고 돌아다니다간 나오라는 시간을 지킬 수  없어  마음이 급했다.

 

* 개선문 둘러보기

개선문은 책으로만, 영상으로만 보던 규모보다 상당히 웅장했다.

높이 49.54 m ,폭 44.82m로 세계 최대의 크기이다.

개선문은 나폴레옹 1세가 1806년 아우스터리츠 전투를 승리한 후

프랑스 군대의 모든 승리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우게 했다고 한다.

생전에 완공을 보았으면 좋았겠지만 죽어서 안장지로 가기 위하여 통과했다고 한다.

개선문이 또 중요한 이유는 개선문을 중심으로 12개의 대로가 방사형 형태로 뻗어 있다.

지금의 파리는 1,850년 나폴레옹 3세에 의해 계획되었다고 한다.

 

 * 노트르담 성당 둘러보기

'노트르담의 꼽추'로 유명해진 노트르담 성당

루이 7세 때 모리스 쉴리 주교의 지시로 1163년~ 1345년까지 3세기에 걸쳐 지어진

프랑스의 대표적인 고딕양식의 건물로 무척이나 아름답다.

종탑에 오르려면 시간이 많이 걸려 단체 여행객은 엄두도 못 낸다. 

 

성당내부는 '장미의 창'이라고 불리는 스테인드글라스가 화려했다.

내부가 어두워 성당 안에서 찍은 사진은 엉망이 되었다.  

성당 앞 풍경과 주변 센강의 볼거리도 재미가 쏠쏠했다.

센강 다리 위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쌍이 웨딩촬영 하는 모습을 보았다.

요즘 돈 많은 중국인들이 원정 웨딩촬영도 심심찮게 온다고 한다.

 

* 에펠탑 둘러보기

파리의 상징! 에펠탑!

프랑스 혁명 100주년인 1889년에 세운 높이 320.75m의 탑으로

만국박람회를 기념하여 세웠다.

공모전에서 구스타프 에펠의 작품이 100:1의 경쟁을 뚫었다고 한다.

그 당시는 파리 시민은 석조물과 돔 양식이 아닌 철근과 나사로 탑을 짓는다고 하여

어리둥절하여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지금도 파리의 미관을 해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8시에 미리 예약해 놓아서 줄은 오래 서지 않았지만 파리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주변은 오줌 냄새로 무척이나 불결하고, 소매치기 요주의 지역이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순식간에 전망대까지 올라가 파리 시내 전역을 볼 수 있다.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센강 밤야경을 보는 9시 출발 유람선을 타야 하기에 여기서도 급하기만 했다.

 

* 센강 야경 유람선 타기

에펠탑은 센강에서 배를 타고 보는 야경이 아름답다고 했다.

와~~~ 중국인들!

배에서 얼마나 시끄럽던지...

그들의 기질인지 모르겠으나 행동이 좀 과장되어 보였다.

배에서 안내 멘트가 중국어까지는 나오는데

우리말은 나오지 않아 중국한테 밀린 것 같아 화가 났다.

내려서 가이드한테 말하니 한국어 방송도 하긴 하는 모양인데 그날은 안틀어 준 것 같다.

 

점점 날은 어두워지고, 에펠탑이 점등이 되자 모두 환호성을 올렸다.

뭐!!

뭐 그리 대단하지도 않고만.

 

파리는 에너지 절약으로 에어컨 있는 집도 많지 않고,

식당에 가도 컴컴하고, 네온사인도 우리처럼 밝게 켜지도 않으니

시간제로 불을 밝히는 에펠탑에 환호하는 모양이었다.

 

우리의 남산타워도 얼마나 예쁜데!

우리도 잘만 하면 모두가 관광자원일 텐데 아쉽기만 했다.

 

 * 몽마르트 언덕 둘러보기

여지없이 아침으로 빵을 먹고,

숙소에서 1시간 15분 떨어진 몽마르트 언덕에 올랐다.

우리네 동네 동산 정도인 이곳이 예전에는 파리에서 젤 높은 곳이었다고 한다.

어떤 여행자는 이곳을 다녀오고도 몽마르트 언덕을 못 보고 왔다고 할 정도이니

알만 하지 않은 가?

 

몽마르트 언덕은 제1차 대전 직전 파리 시내의 집값이 비싸서

돈 없는 예술가들이 이곳으로 몰려 들어와 살기 시작했는데,

피카소가 이곳에 화실을 차리면서 예술의 중심지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지금도 테르트르 광장에는 미술 작품도 팔고 초상화를 그려주는 무명화가들을 볼 수 있었다.

 

아뿔싸!

일행 중 가이드가 그리 강조하던 불상사가 일어나고 말았다.

손이 엄청 빠르다던 유럽 소매치기에게 언제인지도 모르게 백을 떨렸다.

가방 사수에 더 긴장하게 되었다.

 

* 루브르박물관 둘러보기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로 셰게문화유산이다.

루브르 박물관 앞의 유리 피라미드 조형물은 근대에 건설되었으며,

한 때 박물관과 어울리지 않다는 평도 있었지만 현재는 루브르를 대표하는

조형물이 되었다고 한다..

 

루브르박물관?

보았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한 작품에 1초만 보려고 해도 1주일 이상 걸리고, 잘 보려면 몇 달은 봐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

 

1시간 주고 다 돌라나?

길 잃으면 나오는 길을 찾지도 못한다고 하여 그 넓은 곳을 달음박질하여 쫒아 다니느라

비지땀을 얼마나 흘렸던가?

2시간만 주었어도 이렇게 허무하지는 않겠다.

소매치기에서 가방만 사수하는 말도 안 되는 루브르박물관 관람이었다.

 

오후에 먼 길을 떠나야 하기에 이른 점심을 먹었다.

처음으로 된장찌개가 나왔는데 모두가 행복해 했다.

음식 맛이야 우리나라 식당 중 제일 음식 못하는 집 수준일지라도 눈과 입, 마음이 즐거웠다.

 

* 파리를 보고 스위스로

파리는 휴가 중!

파리 시민은 휴가를 떠나고 여행객과 소매치기만 천지였다.

따라서 파리 멋쟁이들은 보질 못하고, 길가에서 담배 피는 사람은 많이 봤다.

이곳은 실내금연이라 한다.

남녀평등이 잘 되어 있고,

기초과학의 발달로 암등 큰 질환은 나라에서 관리해 준다고 한다. 

 

그리고 남의 시선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다른 예는 몰라도 소형자동차를 타는 것을 보면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우리의 시선으로는 커다란 덩치의 사람들이 소형차에 구겨져 타는 것을 보면

안쓰럽기까지 해보인데 말이다.

 

그리고 상가의 간판이 거의 없거나 조그맣게  있었다.

우리가 이제 막 시작하려는 간판 정리를 이미 오래 전부터 하고 있는 것이다.

간판을 하면 세금을 내어야 하기에 엄두를 못 낸다고 한다.

하긴 몇 백 년 된 건물에 현대적 간판은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옛 것을 보호,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잘 했기에 세계 각국에서 그것을 보려고

이렇게 몰려들지 않겠는가?

 

스위스로 이동하기 위하여 유로레일을 4시간 타고 벨포트역에 도착했는데

아, 최악이다.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게 되어 있었다.

아무리 시골역이라도 관광객이 이렇게 많이 다니는데

그 많은 계단을 큰 가방을 들고 다니라니 배짱 좋은 관광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버스로 40분 정도 지나니 스위스 국경이었는데,

가이드하고 운전기사만 내려서 세금 내고 간단히 절차를 밟고 통과하였다.

스위스에 들어서니 산세가 달라졌다.

그동안 폭염에 지친 심신을 깨우는 것 같아 일행 모두 기분 좋은 흥분을 했다.

그렇게 2시간 넘게 달려 융프라우가  있는 인터라켄에 밤 12시에 도착하였다.

 

이젠  사람들이 많이 여유로워졌나 보다.

아주 작은 숙소인데도 사람들은 작고 귀엽다고 했다.

내일은 융프라우에 오른다고 새벽 5시에 기상하라고 했다.

내일이 기대된다.

어릴 때 막연하게 제일 가고 싶던 스위스!

지금 스위스에 와 있고, 내일 융프라우에 오른다!

 

 

 

파리 한국어 지도<자료출처-하나투어닷컴)

 

 

베르사유 궁전

화려함의 극치를 보인다.

 

 

줄은 끝었이 구불구불 이어졌다.

2-3시간 만에 입장

 

 

날씨는 덥고 ,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니 어떻게라도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아이들은 잘도 놀더라

 

 

인기가 제일 높은 거울의 방

정말로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17개의 창이 정원쪽으로 나 있고, 반대쪽엔 17개의 거울이 있어 이름 부쳐졌다고 한다. 

 

 

여긴...

 

 

노트르담 성당

 

 

 

성당 앞이 뙤약볕인데도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계단에 앉아 있었다.

감상을 하는 건가?

 

 

 우연하게 목격한 어느 연인의 웨딩촬영

 

 

개선문

 

 

 

에펠탑

 

 

에펠탑에 오르기 위해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사람들

보통 2~3시간은 기다리는 가 보았다.

 

 

엘리베이터

경사로를 오르는 것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본 센강과 파리 전경

 

 

센강 유람선은 에펠탑을 향하여

 

 

10시가 되자 에펠탑에 불이 들어왔다.

 

 

몽마르트 언덕을 오르는 길

 

 

몽마르트 테르트르 광장

 미술 작품도 팔고 초상화를 그려주는 무명화가들을 볼 수 있었다

 

 

 

 

몽마르트 언덕 위의 예수성심성당 (사크레퀴르 대성당) 

1876년부터 건축하여 40여년만인 1919년에 완공 

 

 

악사들이 음악을 들려주고,

듣는 사람이 있고... 

 

 

루브르 박물관 분수와 유리 피라미드

'꽃보다 할배' 에서 할배들이 저 분수대 앞에서 사진촬영에 여념 없었다.

 

사람들을 보시라

제일 인기 좋은 '모나리자 ' 앞

 

 

 

휴~!!  사람틈을 헤집고 겨우 한방 눌렀다.

유럽 여행에서 사진을 잘 찍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

걸어가며 찍고, 치열하게 한방씩 눌어야 하니까...

 

 

                               

밀로의 '비너스'  앞태 및 뒤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