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이는

서유럽 6국12일 여행길 (영국 런던 맛보기)

서희 . 2013. 8. 8. 05:14

 

< 런던 여정,  7.24 >

 

내 지친 삶을 어디론가 떠나야 위로를 받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미국 동서부와 캐나다를 보려고 계획하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계획이 변경되어 서유럽으로 방향을 틀었다.

폭염으로 그렇게 고생할 줄은 그때는 미처 몰랐지요.

 

*여행기간: 2013.7.22~8.2(10박 12일)

* 여 행 지: 인천-프랑크푸르트-런던(1)-파리(2)-벨포트-인터라켄(1)

                -밀라노(1)-피사-로마(1)-나폴리-폼페이-쏘렌토-로마(2)

                -피렌체--베니스(1)-인스부르크(1)-프랑크푸르트-인천

 

요목조목 따져 보니 국적기를 이용하는 것보다 50만원이 저렴한

독일항공을 이용하기로 했는데 그 일이 만만치 않았다.

50만원 절약의 대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하여야 하는데

집 떠난 시간부터 딱 22시간 만에 런던 숙소에 도착했다.

여행은 시작도 안했는데 여행 끝자락 같은 피로가 몰려왔다. 

저질 체력이 앞으로의 여행 일정에 심히 걱정스러웠다.

 

시차에 적응도 못하고

런던행 독일항공에서 제공한 샌드위치를 먹고 배가 탈이 났다.

자고자 했으나 잠 못 드는 밤 ! 괴롭기만 했다.

 

* 타워브리지, 국회의사당, 빅벤 둘러보기

어쨌든 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일정은 시작되었다.

영국을 생각하면 떠오르던 빨간 2층 버스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옛 뾰쪽한 고딕건물 사이로 다니는 예쁜 빨간 버스가  무척이나 산뜻했다.

 

처음으로 템스강 위의 타워브리지를 만나고국회의사당, 빅벤을 만났다.

템스강은 조류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템스강을 사이에 두고  반대쪽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있다.

 

타워브리지는 8년에 걸친 공사로 1894년에 완공되었고,

중앙이 개폐식으로 배가 다닐 수 있다.

배가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던 시절에는 하루에 50회 정도 열렸는데

지금은 1주일에 2-3회 정도만 열린단다.

 

빅벤은 거대한 시계탑을 뜻하며 1,859년에 완공되었다.

벤이란 명칭은 당시 공사를 담당한 벤저민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붙였단다.

시계탑의 전체 높이는 106m, 시침의 길이는 2.7m, 분침은 4.3m 라고 한다.

종은 15분마다 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매우 정확하다고 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세계문화유산이다.

6세기 앵글로색슨이 세운 세인트페트로 성당이 원형으로

노르만 양식이었던 것을 13세기 헨리 3세가 고딕양식으로  바꿨다고 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왕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1066년 이래 영국왕 40여명의 대관식을 치룬 곳이고, 

국왕과 왕족의 장례식 및 국가 주요행사가 이뤄진단다.

찰스와 다이애나의 결혼식, 다이애나의 장례식도 하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많은 무덤들이 안장되어 있다.

국왕 및 왕족은 물론 시인부터 음악가 예술가 과학자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크게 공헌한 이들을 그곳에 모시고 기리고 있단다.

 

그러나 아쉽게도 입장하여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저만치 바라보는 것으로 끝이다.

 

* 여왕의 집무실 버킹검 궁 둘러보기 

버킹엄 궁전 앞은 근위대  근무교대 행사를 보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세계의 여행객은 다 모인 것 같았다.

어디에 서서 사진 한방 찍을 공간 확보가 전혀 되질 않았다.

여왕이 있을 때는 왕실 깃발을 걸고 궁을 비울 때는 유니언잭을 건다고 한다.

세계 강국으로 만든 빅토리아 여왕의 기념비가 궁 안에 있다. 

 

.* 하이드 공원 둘러보기
다음은 런던 시민의 휴식처인 하이드공원으로 갔다.

공원은 90만평으로 어마어마한 규모인데 비가 살짝 내려서인지

휴식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공원 앞에서 로얄 알버트 홀과 알버트 기념비를 볼 수 있다.

이것으로 말할 것 같으면 영국을 최강국으로 만든 빅토리아 여왕이

남편인 알버트 공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것이란다.

둘은 사랑이 깊었으며 여왕은 언제나 자기가 돋보여지기보다

남편의 공을 높였다고 한다.

여왕은 81세까지 살았으며 남편이 장티프스로 죽은 뒤

40년간 한결같이 검은 상복을 입었다고 한다.

오~ 부러운 사랑이렷다.

 

* 대영박물관 둘러보기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로 가장 오래되었다. 

특별전 아니고는 관람은 무료이다.

무료인 이유가 다른 나라의 유물을 약탈해 온 일말의 양심인 줄 알았더니

자국의 유물이 몇 %이상이 아니면 돈을 못 받는 무슨 규약이 있는 모양이다.

1,300만 여점의 유물을 다 보려면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한다.

사람의 열기와 함께  내부가 얼마나 덥던지 보든 둥 마는 둥했다.

더구나 소매치기가 많으니 가방 조심을 하라고 하니 신경이 곧두섰다.

 

대영박물관은 1,753년 영국정부가 한스 슬론경이 소유하고 있던

80,000여점의 소장품을 사들이면서 시작되었다.  

그 뒤 전세계에서 골동품과 공예품, 유물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1823년부터 약 30여년에 걸쳐서 83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방으로

건축되었다.

대영박물관의 가장 중요한 전시물 중 하나인 로제타스톤을 찍어 보려 했으나

사람이 너무나 많아 실패했다.

로제타스톤은 기원전 196년에 제작되고, 1799년 나폴레옹 원정대에 의해

발굴되었으며 높이 118cm, 너비 77cm, 두께 30cm, 무게는 0.75톤이라고 한다.

로제타스톤은 이집트 문명과 문화를 이해하게 된 열쇠가 된

아주 중요한 유물임에도 정작 다른 나라에 가 있으니  많이 억울하겠다.

 

사람들이 많이 보는 이집트관 미라는 슬쩍 보고 나왔다.

실크로드 여행에서 본 사막의 미라 모습이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여

보기 싫었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한국관은 시원하여 한참을 머물렀다.

영국이 약탈이 아니라 기증으로 만든 것은 한국관과 일본관뿐이란다.

썰렁한 한국관에는 부처님상이 있는데  사진을 찍으려고 할 때 

초점이 맞으면 부처님 머리 뒤로 후광이 생기게 된다.

 

* 런던을 보고 파리로

영국은 주차료가  비싸서 도심으로 승용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도로 주변에 자전거가 많이 매어 있는 것으로 보아  대충교통으로

도심으로 들어와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특히 여성의 흡연하는 모습이 눈에 자꾸만 들어온다.

영국도 금연운동을 많이 한다고 들은 것 같은데

흡연자의 욕구는 어쩔 수 없는 가 보았다.

 

하루 잠깐 런던을 보고 저녁 7시에 유로스타로 런던을 떠나 파리로 이동했다.

도버해협 아래로 지하 터널을 통해 파리로 이동하는 동안

잠만 자서 2시간 동안의 일은 전혀 모른다.

바닷속으로 기차가 간다니까 혹시 물고기를 볼 수 있을까? 하는 환상을

가이드기 미리 깨주었기에 앉자마자 어제 밤 못잔 잠에 취했다. 

2시간 내내 캄캄하다고 했다!

 

 

 

영국? 하면 떠오르 던 예쁜 빨간 2층 버스

전화박스도 빨가네!

 

 

식당 안에서 밖을 보니 마침 버스 정류장!

도로와 버스의 출입구의 높이가 같았다.

 

 

웨스트민턴의 국회의사당과 빅벤

 

 

타워브리지

 

 

런던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관람차 런던아이

 

 

웨스트민턴 사원

 

 

버킹검 궁의 근위대 교대식

 

 

영국인의 휴식처 하이드 공원

 

 

대영박물관 입구

파르테논 신전을 모방했다고 한다.

 

 

  

아멘호테프 3세 석회암 흉상

고대 이집트 18왕조의 제9대왕(1390~1352 BC)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넨 부조 조각상 

 

 

한국관에 있는 부드런 미소의 부처님

빛이 없다가 사진기의 초점이 맞으면 후광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