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여정, 7.24 >
내 지친 삶을 어디론가 떠나야 위로를 받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미국 동서부와 캐나다를 보려고 계획하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계획이 변경되어 서유럽으로 방향을 틀었다.
폭염으로 그렇게 고생할 줄은 그때는 미처 몰랐지요.
*여행기간: 2013.7.22~8.2(10박 12일)
* 여 행 지: 인천-프랑크푸르트-런던(1)-파리(2)-벨포트-인터라켄(1)
-밀라노(1)-피사-로마(1)-나폴리-폼페이-쏘렌토-로마(2)
-피렌체--베니스(1)-인스부르크(1)-프랑크푸르트-인천
요목조목 따져 보니 국적기를 이용하는 것보다 50만원이 저렴한
독일항공을 이용하기로 했는데 그 일이 만만치 않았다.
50만원 절약의 대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하여야 하는데
집 떠난 시간부터 딱 22시간 만에 런던 숙소에 도착했다.
여행은 시작도 안했는데 여행 끝자락 같은 피로가 몰려왔다.
저질 체력이 앞으로의 여행 일정에 심히 걱정스러웠다.
시차에 적응도 못하고
런던행 독일항공에서 제공한 샌드위치를 먹고 배가 탈이 났다.
자고자 했으나 잠 못 드는 밤 ! 괴롭기만 했다.
* 타워브리지, 국회의사당, 빅벤 둘러보기
어쨌든 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일정은 시작되었다.
영국을 생각하면 떠오르던 빨간 2층 버스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옛 뾰쪽한 고딕건물 사이로 다니는 예쁜 빨간 버스가 무척이나 산뜻했다.
처음으로 템스강 위의 타워브리지를 만나고, 국회의사당, 빅벤을 만났다.
템스강은 조류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템스강을 사이에 두고 반대쪽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있다.
타워브리지는 8년에 걸친 공사로 1894년에 완공되었고,
중앙이 개폐식으로 배가 다닐 수 있다.
배가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던 시절에는 하루에 50회 정도 열렸는데
지금은 1주일에 2-3회 정도만 열린단다.
빅벤은 거대한 시계탑을 뜻하며 1,859년에 완공되었다.
벤이란 명칭은 당시 공사를 담당한 벤저민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붙였단다.
시계탑의 전체 높이는 106m, 시침의 길이는 2.7m, 분침은 4.3m 라고 한다.
종은 15분마다 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매우 정확하다고 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세계문화유산이다.
6세기 앵글로색슨이 세운 세인트페트로 성당이 원형으로
노르만 양식이었던 것을 13세기 헨리 3세가 고딕양식으로 바꿨다고 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왕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1066년 이래 영국왕 40여명의 대관식을 치룬 곳이고,
국왕과 왕족의 장례식 및 국가 주요행사가 이뤄진단다.
찰스와 다이애나의 결혼식, 다이애나의 장례식도 하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많은 무덤들이 안장되어 있다.
국왕 및 왕족은 물론 시인부터 음악가 예술가 과학자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크게 공헌한 이들을 그곳에 모시고 기리고 있단다.
그러나 아쉽게도 입장하여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저만치 바라보는 것으로 끝이다.
* 여왕의 집무실 버킹검 궁 둘러보기
버킹엄 궁전 앞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