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이는

서유럽 6국12일 여행길 (이탈리아 폼페이, 소렌토, 카프리섬, 나폴리) 맛보기

서희 . 2013. 8. 21. 23:10

 

< 이탈리아  폼페이, 소렌토, 카프리섬, 나폴리 여정- 7.29>

 

침 6시 45분에 출발하여 이탈리아 남으로 4시간을 달렸다.

가이드는 차안에서 '돌아오라 소렌토로'와 '산타루치아'를 기차게 불러줬다.

음악에 잘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박수가 절로 나오는 노래수준이었는데

알고 보니 성악을 전공한 사람이었다.

지금은 공짜로 들려주지만 나중에 자기가 성공하면 공연장에 티켓 사서 오라고 했다.

 

멀리 베수비오 화산이 보였다.

베스비오 화산 바로 아래 도시였던 아름답고 평화로웠던 폼페이!

폼페이는 서기 27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도시 전체가 화산재에 묻혀버렸다.

그리고  묻힌 도시로 1700여 년 동안  흔적도 없다가

1789년부터 발굴되기 시작하였고,  그 당시 고대 모습 그대로 도시가 드러났으며

발굴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폼페이 유적을 보다 보면 거리의 도시 계획이 무척 잘 되어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상업지역. 공중목욕탕, 홍등가, 경기장 등 여러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고 ,

마차의 길과 인도가 구분되어 있고, 바닥에 하얀 돌들이 박혀 있는 곳이 있다.

이는 어두움 속에서도 별빛을 받아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고 한다.

 

폼페이 최후의 날! 

화산재와 돌덩이가 퍼붓던 공포의 날!

도시 전체가 묻히고, 사람들이 순식간에 묻혔다.

발굴된 사람의 모습을 보면

엄마 품에 안겨서 죽은 아이, 계단에 넘어진 모습, 웅크린 모습 등 

탈출하기 위한 처참한 그날의 모습이 그려진다.

 

 

오징어와 새우튀김으로 근사한 점심 식사를 하고

소렌토로 가서 카프리 섬에 가려고 우리나라 예전 비둘기호 정도 되는

기차를  25분 정도 탔는데 너무 복잡하였다.

예약 좌석이 아니라 종점까지 가니까 아무 곳이나 자리 나면 앉으라고 했다.

일행끼리 모여 앉지 않은 상태에서  제일 늦게 내리는 바람에 그만 일행을 놓쳐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를 이런 것을 보고 하는 말인 것 같다.

 

기차 출입구를 향하여 달려 보았지만 일행은 보이지 않았다.

다른 여행사로 온 사람들도 조금 전까지 있었는데 그들도 없었다.

순간 이쪽 출구는 아니다 싶어 처음 기차에서 내린 자리로 다시 가보니

이거 참... 바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던 것이다.

내가 기차에서 내리기 전 모두 지하로 빠져 버렸던 것이다.

그래도 걱정을 별로 하지 않았던 이유는

사람이 다 안 왔는데 '설마 플랫폼은 빠져나가지 않겠지!' 란 생각이 있었다.

한 10분 만에 일행과 상봉했다. 

정말로 해외여행에서 일행을 놓치면 황당할 수밖에 없다.

몽마르트 언덕에서도 어느 여행사 손님이 사진 찍고 나니

다들 가고 없더라고 우리 가이드에게 하소연 하는 것을 보았다.

 

소렌토는 절벽위의 도시로 나폴리 만을 사이에 두고 나폴리와 마주하고 있으며

기후조건이 좋고 경치가 아름답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휴양지로 인기가 있었고,

오늘날 세계적인 거부들의 별장들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에게는 '돌아오라 소렌토로' 노래로 친근한 곳이기도  하다.

해변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바닷물은 시원한 게 아니라 미지근한 정도였다.

 

 

나폴리 만에 떠있는 아름다운 카프리 섬은

고대 로마시대에서 아우구스투스제 등 역대의 황제가 별장지로 삼을 정도로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세계 부호들의 별장과 더불어 최고급 휴양지로 유명하다. 

영국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의 신혼여행지가 바로 이 섬이라고 한다.

섬 전체는 용암으로 되어 있으며, 기후는 온난하다고 한다. 

 

소렌토에서 배를 30분 타고 카프리 섬에 도착한 후

다시 이 지역 순환 미니버스를 타야 했는데, 이 버스 기다리다 혼절할 뻔 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 불별 더위에 기다리는 시간은 끈기가 필요했다. 

이 섬에서 운전을 하려면 카프리 섬에서 발행하는 운전면허가 따로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만큼 위험천만한 도로를 운전해야 하는 것이다.

섬의  골목은 좁은데다가 구불구불한 천 길 낭떠러지 길인데 기사는 거침없이 달린다

관광객은 기사를 믿고 아찔함을 맛보며 즐기면 된다.

어느 지점까지 가서는 약 15분간 1인용 리프트를 타고 정상까지 오른다.

시야가 탁트이며 사방으로 보이는 푸른 빛!

그 위에 그럼처럼 떠있는 하얀 배!

 

그러나 너무 더웠다.

소렌토에서 얼린 물이 1유로일 때 살 것을  무거워서 안 샀더니 2.5유로나 주고 샀다.

아무리 좋은 곳도 날씨가 협조를 안 하면 진가를 알지 못하게 된다.

다 봤으니 빨리 내려가고 싶은 심정 뿐이었다.

 

다음은 다시 배를 1시간 타고 나폴리로 갔다.

나폴리가 3대 미항이라며?

하나도 아름답지 않았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것을 수정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나폴리 항은 가까이에서 봐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멀리 배를 타고 나가서 보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한다.

어쨌든 나폴리의 거리는 지저분했고, 슬럼가 같은 낡은 집들이 즐비했다.

또한 떠돌이 집시들의 소매치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배낭 여행객들은 누구나 나폴리에서 여지없이 소매치기를 당한다고 한다.

가이드도 예전에  커피 한잔 사는 사이에  길가에 차를 세워 두었는데

자동차 바퀴 휠이 감촉같이 없어졌단다.

주변을 다 뒤져서 자기 것을 찾아냈는데도 자기 거라고 우겨서

할 수 없이 본인 것을 다시  돈을 주고 샀다고 한다.

 

나폴리에서 토핑이 거의 없는 전통 이태리 피자를 먹었다.

우리의 입맛에는 별로다.

 

이젠 나폴리 찍고 북쪽으로 다시 올라가야  했다.

처음에는 차타는 것을  지루해 했는데  언제부터 돌아다니는 것도 싫고

차타는 것이 제일 좋다고 모두들 입에서 나왔다.

 

다시  4시간을 달려 로마 숙소에 도착했다.

내일은 피렌체를 거쳐 베니스까지 가야 한다.

먼 길이 될 것이다.

 

 

 

 

폼페이 가는 길

 

 

폼페이 원형극장

 

 

2000년 전에도 마차길과 인도가 구분되어 도로가 설계되어 있었다.

차길 중앙에는 공중 수도시설

 

 

요건 무엇을 뜻하는 건고?

홍등가를 알리는 성기 모양 화살표라네요.

 

 

각 방 문 위에 그려진 벽화

 

 

각 방은 생각보다  작았다.  그야말로 돌침대! 그 당시 로마인은 키가 작았을까?

 

 

제빵소 주변

'맷돌'

 

 

음식점의 화덕

 

 

 발굴 시 나온 시체 및 유물들

 

 

폼페이의 중심지로 공공광장

멀리 베수비오 화산이 보인다.

 

 

소렌토로 가기 위해 탄 기차

 

 

기차안은 이렇게 복잡했다.

 

 

소렌토에 도착

멀리 바다가 보인다.

 

 

소렌토 해변 모습

 

 

 

 소렌토 선착장

 

 

 카프리 섬에 가는 배를 타러 선착장으로 가는 길

 

 

카프리섬 골목을 누리는 셔틀버스

기사님의 운전실력은 알아줘야 한다.

절벽위 위험천만한 길도 겁나게 잘 달린다.

 

 

1인용 리프트를 타고 카프리섬 하늘에 약 15분 떠 있으면 정상에 도착

 

 

정상에서 본 카프리섬

 

 

 

카프리섬 자갈 해변

 

 

햇볕 내리쪼이는 자갈에 얼굴을 박고 잠이 든 남자... 인상깊다.

 

 

나폴리 항에는 마침 크루즈 배와 터키 군함이 정박하고 있었다.

고개 빼고 구경하다 넘어져 피멍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