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 3

어쩌다 만난 분 얘기를 듣다

허리 다친 지 2주가 다 되어가는데... 회복 속도가 느리다. 숙이는 건 전혀 못하고, 누워서 자세 바꾸려면 깜짝 놀란만 한 통증이 있다. 어기적거리며 어떻게 일어나면 걷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오늘은 공원을 가보기로 하고 복대를 야무지게 조였다. 누가 봐도 환자 걸음으로 1바퀴 돌고, 그간 한 번도 앉지 않았던 정자에서 쉬려고 턱을 넘는 순간 비명이 나와버렸다. 그 모습을 보던 앉아 있던 한 분이 바짝 다가앉으며 허리가 아프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본인 허리 아팠던 얘기를 하는데 눈물겨웠다. 오래전에 월급날 오토바이 날치기범이 가방을 안 놓으니 각목으로 허리를 쳐서 수술하고 장애등급을 받았단다. 여기까진 서로 허리 아팠던 사람으로 동병상련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꺼낸 말로 인해 1시간가량 그분..

자유로운 2022.10.14

순간의 방심으로

어제 캘리그라피 수업을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에서 나오려다 책상다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책상다리 모양이 일자가 아니고 아래가 앞으로 튀어나와 드나드는데 불편한 상태) 와~ 진짜!! 순간 불타는 듯한 허리 통증으로 꼼짝을 못 하고 정신은 아뜩하고 숨이 멎는 듯했다. 사람들은 죄다 한 마디씩 하고... 난 고통으로 소리를 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한 20분 지나니 통증이 좀 사라지는 듯하여 살살 움직여 보니 불편하긴 해도 살 것 같아 다.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고 넉다운된 몸 상태. 만약을 모르니 병원에 갔는데 동행해 주는 분이 있었다. 다른 분들도 내 일처럼 걱정해주어 미안하고 고마웠다. 의사는 압박골절을 우려하는 것 같았는데 검사 결과는 괜찮다고... 삐끗하여 나타나는 근육통이라나? 안..

자유로운 2022.10.05

이런 사람 보셨나요?

삶은 밤 까놓고 사진 한방 찍었다. 좀 웃긴다. ㅎ 애들 어릴 때부터 밤은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생밤이든 삶은 거든 꼭 까서 주던 것이 습관이 되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손가락 아프도록 까서 앞앞이 접시에 담아 뚜껑 덮어 먹을 주인이 오길 기다렸다. 사실 밤 까먹기 귀찮잖아요? 한 사람만 귀찮으면 모두 편하게 먹으니 기꺼이 했다. 오늘은 남편만 먹이면 되는데 자꾸 아이들이 생각난다. 먹이고 싶다...

사랑하는 202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