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고발! 요즘 애들이 이렇네요ᆞᆞᆢ

서희 . 2019. 3. 18. 12:03

별로 유쾌하지 않아 입밖에 내지 않으려다 우리 부모들에게 공유할까 합니다.

 

결혼 전에 딸이 넌지시 그럽디다.

요즘 친구들은 결혼식날 친한 사람 중 신부 옆에 밀착도우미를 두고 친구들 축의금을 따로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예쁜 옷 갖춰입고 축의금 받을 가방 메고 밀착도우미를 하면 나중에 그 친구에게 얼마간의 인사도 한다고...

 

그말을 듣는 순간 요즘 애들 너무 얌체 같다고 했어요.

부모가 이제껏 키워준 공은 모르고 제 몫만 챙기려고 한다고 싫은 소리를 했어요.

"너도 그러고 싶냐?" 했더니 아니라고 하더만요.

"엄마가 생각이 있으니 우린 두 주머니 차지말자!" 했어요.

 

결혼식날 축의금 정산을 하는데 이상하더라고요.

딸 친구들을 많이 아는데, 그날 서로 인사도 나눴는데 방명록에도, 봉투도 없었어요.

여행갈 때 보니 가방이 터질듯 배불뚝이였던 것이 생각났어요.

요것들 봐라!

 

정산을 끝낸 후 사진 찍어 내역을 보냈어요.

나는 명확하게 네게 알린다...이런 뜻도 있고, 지인들 많이 왔는데 궁금하기도 할 것 같아서요.

그랬더니 친구들이 자기에게 직접 준 것도 있다고 , 아직 얼만지는 모른다고 나중에 말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여행에서 돌아온 후 달라고 안할테니 불으라고 했어요.

깜짝 놀랬어요.

왕건이는 다 거기에 들어있었어요.

요 깍쟁이 같은 것들...

요즘 애들이 자기들끼리 이렇게 거래하나봐요.

 

부모들이 어련히 알아서 챙겨줄 톈데 이렇게 자기네들 잇속을 챙긴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혔어요.

그래서 우리 딸 손해봤어요.ㅎ~

사실 축의금 남으면 아귀가 안맞으면 보태서라도 다 주려고 했답니다.

아직 대학원도 다 끝나지 않았고, 본인 지인이 많이 와서 두었다가 쓰라고 다 주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마음을 바꿨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도와주더라도 이번 것은 내 몫은 내가, 제 몫은 제가 갖기로 마음먹었답니다.

너무 옹졸한 엄만가요? ㅎ~

 

아무튼 제 집안 일만은 아닌 것 같아 우리 부모들도 알고 계시면 황당함이 덜 하리라 봅니다.

주로 딸들이 그런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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