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신기해! 무의 효능

서희 . 2013. 3. 25. 00:07

 

 

훗일을 생각 못하고 미련곰탱이 짓을 잘도 한다.

조심조심 환절기를 그럭저럭 잘 보내고 있었는데,

아뿔싸! 방심이었다. 미련스런 행동이었다.

 

욕조에 앉아 몸을 담그고 나서 화장실 청소를 해버렸다.

글쎄,  옷이라도 좀 걸칠 걸!

 

너무 오래 그러고 있어서 체온조절에 탈이 났나보다.

몸을 풀겠다고 시작한 일이 으스스 감기기가 돌았다.

약을 먹어도 그때 뿐 시간이 지나면 도로 아미타불이었다.

 

목이 불편하고 온몸이 쑤시고 두통이 제법 있었다.

'낼 아침에 병원에 들렀다가 출근해야 할거나?'

걱정을 하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가래, 기침 삭이는데 무를 갈아 꿀을 넣어 먹는다?'

꿀이고 뭐고 귀찮아서 대충 깎아 누워서 우적우적 씹어 먹었다.

 

신기도 해라.

한참 후에 몸이 좀 개운함이 느껴졌다.

두통도 사라지고, 목도 부드러웠다.

 

매콤한 국물이 생각나서 자리보존을 끝내고,

김치찌개를 끓여 한대접이나 먹었다.

 

그러고 나서 인터넷에서 무의 효능을 찾아보니

비타민 C가 과일보다 많고 해열, 소염작용이 있었다.

그 밖의 효능도 만병통치 수준이었고, 산삼 버금간다고 했다.

 

낼 아침 일어나서 몸이 정말로 우선하면

무가 감기에 명약임을 만천하에 공표하리라.

 

 

 

'함께하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드 결재 시 주의 요함  (0) 2014.12.07
지금 외롭다면 잘 되고 있는 것이다/한상복  (0) 2013.09.13
이해가 잘 안 되는 얘기  (0) 2013.03.17
금성-달-목성  (0) 2012.03.27
딸을 통해 알게 된 '빅이슈'  (0) 2012.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