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이는

프랑스 자유여행 5일차(2017.4.21)

서희 . 2018. 3. 5. 21:41




* 일정: 몽셀미셀-몽돌(Mont-Dol)-컹깔르(Cancale)-생말로(Saint-Malo)-디낭(Dinan)-렌(Rennes)


큰일이다.

어제 늦은 밤에 몽셀미셀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다리의 통증을 느껴

약간 다리를 절룩이며 왔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 아파 걷을 수가 없을 정도로 불편하였다,

새벽부터 움직여 밤늦게 찬바람까지 쐬며 놀았던 것이 무리가 온 것 같았다.

더구나  2층까지 무거운 가방을 운반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었다.


동행인에게 너무 미안해서 어쩌지를 못하였다.

더구나 부부 팀은 이전에 알던 지인도 아니고 ,

처음 보는 사람들이어서 한껏 조심하던 차인데 면목이 없었다.

간단히 생각하면 나만 일정을 소화 못하면 그만이지만

같이 움직이는 팀이다 보니 팀 분위기를 망치는 일인 것이다. 


암튼 심란한 마음으로 첫 일정은 숙소에서 가까운 몽돌의 마을 언덕을 올랐다.

오르는 숲길이 안개가 자욱하고 키가 큰 나무들이 즐비하며 아주 몽환적이었다.

언덕 위에는 특별한 것은 없고 멀리 마을 모습과 넓은 평원이 보였다.




해산물이 유명한 껑깔로는 멀리서 지나갔다.

여름에 굴이 유명하다고 한다.

하지만 양식굴이라고...



다음 행선지 생말로(Saint-Malo)에서는 많이 걷기 때문에 나는 차에 남아있었다.

리더의 사진과 자료로 머리에 넣기로 했다.


생말로는 2차 대전 중 독일과의 격전지로 대부분 소실되었다가 복원되었으며

도시 전체가 성벽으로 둘려싸여 있으며, 17세기에는 정부가 공인한 해적선이 활동했던

해적의 도시라고 한다.

성벽 위를 걸으면 도시 풍경은 물론 대서양의 푸른빛을 감상할 수 있단다.

누구는 유럽의 성벽 투어중 최고이며 힐링하기에 좋은 아주 아름다운 곳이라고도 하던데

너무 아쉽다.

리더가 차에 혼자 둔 내가 맘에 걸려 마음이 급했는지 설령설렁 보고 온 느낌이다.

도시 안에도 깊이 안들어 갔고, 사진도 이곳저곳을 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옛날 해적선



다음은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한 디낭(Dinan)으로 향했다.

디낭은 중세도시 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작은 도시로 특히 항구 주변은 여성 취향 분위기로 

에스프레소 한잔쯤은 꼭 마셔 줘야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다.







항구 옆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일행은 도시 투어를 한다고 떠나고 차에서 쉬고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와서 일정이 벌써 끝난 줄 알았더니

이 배려 깊은 팀원들 보게나~

성벽에 올라가 보니 위에서 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내게도 보여주고 싶다고

다시 와서 차로 언덕까지 데려다 놓았다.

한사람 빠진 것에 이토록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을 아니 더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

배려가 없었다면 보지 못했을 풍경들이 정말 예뻤다.






<바실리카 생 쇠뵈르 성당>


디낭은 13세기에 지어진 목조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한다. 

목조 건축물들은 독특하게 1층은 좁게, 2층은 넓게 짓는 형태인데, 이는 세금을 1층 면적을

기준으로 부과하기 때문이란다.






디낭을 보고 오늘 숙소가 있는 교육의 도시 렌(Rennes)을 향하다가 아뿔싸! 우리의 리더가

방향을 잘못 들었다.

50km를 거꾸로 갔다가 다시 오는 바람에 리더는 거의 멘붕이 왔다.


렌(Rennes) 의 숙소는 아파텔로 깨끗하고 시설이 좋아 아주 만족스러웠다.

시간적으로 보아 조금 쉬었다가 저녁 해먹으면 딱 좋을 시간인데, 

리더는 렌 도시 투어를 한다고 했다.

물론 나는 제외되었지만 두 여인은 꼼짝없이 동행을 했는데, 한 2시간 후에 언짢게 

들어왔다.

이유인 즉은 두 여인은 다리가 너무 아픈데 리더는 끝도 없이 걸으려고 해서 마나님이 

급기야 화를 내서 더 이상은 진행을 못하고, 택시 타고 들어왔다고 내 짝지가

살짝 알려주었다..

암튼 우리의 리더의 열정과 체력에 경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