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갯불에 콩 볶았다.
순식간에 모든 것이 진행되어 꿈꾸던 프랑스 자유여행을 하게 되었다.
어제 동무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 동무로 말할 것 같으면 작년에 퇴직하려고 할 때 1년만 더 하자고 졸라대던 친구이다.
자기 지인 부부가 프랑스 자유여행을 가는데,
같이 가자고 조르는데 자기 신랑은 여행을 안 좋아하고,
나보고 가겠냐고 물었다.
물론 'ok' 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가나, 안가나 의사표현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더니
한 5분쯤 후에 4명이 미팅을 하자고 전화가 왔다.
'뭐야? 뭐가 이렇게 급하게 돌아가나! 난 밤에 다니는 것 정말 안 좋아하는데...'
7시 반에 만나 전체 스케줄을 듣고, 주의 사항 등을 들었다.
얼마나 꼼꼼하게 준비하여 왔는지 기가 막혔다.
이 부부는 여러 번 자유여행을 다녔고, 프랑스 전체를 부분적으로 보고 있다고 하였다.
이번에는 노르망디 지역을 보름간 가는 계획이었다.
본인들은 오래 전에 티켓을 샀다고 집에 가는대로 바로 비행기 예약을 하라고 했다.
요즘 조금 싸게 나왔고, 빈 좌석이 별로 없으니 서두르라고 했다
집에 와서 예약을 하려고 보니 처음인지라 순조롭지 못했다.
얼마나 버벅대었는지...
이럴 줄 알았으면 딸 유학 때 신랑이 예약하는 것을 어깨너머라도 볼 걸!
동무도 헤매기는 마찬가지로
'일상도 어려워~, 일상의 일탈도 어려워~'란 메시지를 보내왔다.
하다가 자꾸 오류가 나는 바람에 더 어려웠다고 생각이 드는 것 같았다.
예약 완료가 떠서 다 된 줄 알면 내 내역서에 예약 내역이 뜨질 않고,
한번 좌석을 클릭한 자리는 누가 벌써 예약한 것으로 뜨고,
결국 둘이 번갈아 이 좌석 저 좌석을 클릭하는 바람에 자리가 없어
옆자리가 아니고 뚝 떨어져 예약이 되었다.
오늘은 항공사에 전화 걸어 옆자리로 바꾸고,
호텔 예약에 필요한지 리더가 E-티켓을 메일로 보내라고 해서 작업하여 보내고,
정신없이 하다가 첨부물 안 보내 다시 보내고... 휴~!
어제 저녁부터 오늘까지 번갯불에 콩 구어 먹은 꼴로 정신없이 여행계획이 잡혔다.
그런데 이 또한 걱정이다.
자유여행이라 해서 유유자적하며 다니는 줄 알았더니
리더가 여행 욕심이 많아 아주 빡세단다.
운동하여 체력을 길러 놓으라는 숙제를 받았다.
운동을 하자! 운동을 하자!
아, 근데 너무 너무 춥다! 날 좀 풀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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