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이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야기(2016.8.12)

서희 . 2016. 9. 19. 15:32




여행 10일째 아침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맞았다.

지금이야 사회주의 국가는 아니지만 구소련에 와 있다는 것이 감회가 남다른 긴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표트르대제의 친 서구화 정책으로 만들어진 도시이다.

1703년, 표트르대제는 18개월 동안 유럽을 순방하고 돌아온 후, 유럽으로의 출구를 만들기 위하여 유럽문명을 받아드리기 가까운 핀란드만과 네바강이 만나는 자리에 도시를 만들라고 명령을 하여 1712년에 완성한 도시가 '상트페테르부르크'라고 한다.


아침 식사 후 표트르대제가 주로 여름을 보내기 위하여 만들었다는 여름궁전에 갔다.

1000ha(약 300만평)의 부지로 넓고 화려한 여름궁전은 프랑스의 베르사이유궁전을 모방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여름궁전은 위쪽공원과 아래쪽공원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는 언덕으로 되어 있는 지형을 그대로 활용하여 낙차를 이용한 분수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 공원은 7개의 작은 정원으로 꾸며져 있으며, 군데군데에 모두 144개의 분수와 20여 개의 작은 궁전이 있다.

 

대궁전 앞의 아래공원에 있는 분수 쇼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분수 주변은 발 디딜 틈도 없었다.

무슨 로켓 발사할 때 카운트다운 하듯이 모두 시계를 보며 11시만 기다리고 있었다.

11시에 맞춰 경쾌한 음악이 나오며 대궁전 앞의 65개의 분수들이 물줄기를 솟구치는 분수 쇼는 가히 장관이었다. 

분수가 한 번에 쭉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위쪽공원에서 물을 내보기 시작하면 낙차의 자연압으로 아래쪽공원 작은 분수부터 물이 차기 시작하여 차츰차츰 윗부분의 분수도 물이 차서 물줄기를 만드는 형식이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궁전은 길이 300m의 3층 건물로 1,700여개의 방이 있고, 화려하기가 그지없다고 한다. 내부 입장은 하지 않고 외관만 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여름궁전을 다 보려면 4시간 이상 걸린다는 데 한 30분 정도 머문 것 같다.


러시아 풍이 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표트르대제의 겨울궁전을 보러 가는 길에 성 이삭 성당을 잠깐 보았다.

성 이삭 성당은 러시아 정교회 성당 중 제일 규모가 크고, 1818년부터 짓기 시작하여 40년 걸려 완성했다고 한다.

맨 위의 금색의 돔이 먼저 눈에 확 들어왔는데 금이 무려 100kg 이상 들어갔다고 한다. 

잔디광장에서 결혼식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음에 도착한 곳은 대영,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인 에르미타주 박물관이었다.

박물관은 크기가 어마어마한 관계로 시간관계상 자세히는 볼 수 없었지만
피카소, 르누아르, 렘브란트, 고갱과 같은 화가들의 주옥같은 작품 중에서 
특별히 루벤스의 '노인과 여인'이란 작품을 의미 있게 조명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누군가는 외설적 그림이라고 하고... 

프에르토리크 사람들은 이 그림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음은 네바강을 둘러보는 유람선을 타러 갔다.

여행을 가면  흔하게 하는 유람선 관람에 별로 흥미롭지 않았으나 동참할 수 밖에 없었는데 

어라?  날씨 좀 보게나?

갑자기 바람이 불며 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손살 같이 배 실내로 들어갔지만 얼마나 추운지 덜덜 떨렸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지 다행히 몸을 감쌀 수 있는 덮개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래도 보드카와 탄산수를 넣어 만든 칵테일 한 잔에 기분전환이 좀 되었다.


저녁 메뉴로 동태찌개가 나왔는데 시원한 맛에 뿅 갔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인지 모두 기분 좋아했다.


오늘이 여행의 마지막 밤인 셈이다.

내일은 모스크바로 가서 오전 일정을 보내고 바로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한다.

엄청 힘든 날이 예상된다.

새벽 1시 30분에 일어나라고 하니 얼른 자자.





여름궁전과 삼손분수

표트르대제가 주로 여름을 보내기 위하여 만들었다는 약 300만평의 위에 세운 여름궁전

화려하기가 그지없다.

표트르대제가 유럽 순방 시 인상 깊었던 프랑스의 베르사이유궁전을 모방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여름궁전은 1714~1723년까지 9년에 걸쳐 만들었지만 분수와 작은 궁전들은 후에 만들어졌는데, 분수공원은 1720~1725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이 사진은 아직 분수가 작동하지 않은 상태이다.

분수는 11시부터 물줄기가 솟구치기 시작하며 5월에서 10월 중순까지만 작동된다고 한다.










수로를 따라 핀란드만까지 가로수길

대궁전 앞에서 수로를 따라 핀란드만까지 걸어가는 긴 가로수길이 운치 있었다.

끝까지 가면 선착장이 있다.




아름다운 전통의상

화려한 전통의상이다.

관광객용 보여주기 위한 것이겠지? 










분수공원 분수 쇼

11시에 맞춰 경쾌한 음악이 나오며(5분) 분수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분수 쇼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분수 주변은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이 분수가 특별한 점은 기계의 힘으로 하지  않고, 위쪽공원에 있는 연못물의 16m 낙차를 이용한 자연수압 방식이라는 것이다.


운데 삼손분수는 다른 분수가 만들어진 후 나중에(1802년)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이긴 25주년 을 기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분수공원의 주변 조각상들은 대부분 그리스 로마의 신들이나 영웅들이며 황금으로 도색되어 있다고 한다.





또 다른 분수 풍경







겨울궁전 박물관 내부 모습

하나의 작품에 1분만 보더라도 모두 보려면 11년이 걸린다고 하니 작품 수가 얼마나 많은 지 상상하기도 힘들 지경이다. 

초스피드로 보고 나왔다. 1시간쯤 보았나?

암튼...루벤스 작품 이해에 도움을 받아서 좋은 기회였다.






겨울궁전과 광장 전경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황실이 거주하던 곳으로 겨울에만 머물러서 겨울궁전이라고 불렸다.

지금은 에르미타주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고, 세계에서 최고 오래되었으며 제일 크다고 한다.






네바강 유람선 관람

반대편으로 오는 유람선에 먼저 손을 흔들어 주니 그들도 손을 흔들더라는...

갑자기 하늘이 노하더니...









우중 관람

갑자기 하늘이 노하더니...

바람이 세차게 불며 비가 와서 선실로 피신하여 비만 감상하였다.



공사 중

네바강변을 보수 중이었다.

사각돌에 숫자가 써 있는 것은 보수 후 새로운 돌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고, 번호 대로 다시 제위치에 놓기 위함이란다.

이렇게 돌 하나라도 옛 문화유산의 보호.유지에 철저하다고 한다.




비갠 후 도로 표정

배에서 내리니 비는 언제 왔냐는 듯이 날씨는 개었다.

정말 운수 엄청 좋은 여행자들이다.


거리에는 우리의 기아, 삼성이 자주 눈에 띄었다.

숙소에 가면 또 텔레비젼이 우리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