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이는

발틱국 에스토니아 탈린, 러시아 이야기(2016.8.11)

서희 . 2016. 9. 17. 01:33





오늘 일정은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시내를 오전에 관람하고,

오후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간다.


여행 9일째쯤 되니 이젠 행동이 좀 굼뜨게 된다.

이것저것 다 귀찮고, 심지어 사진 찍는 것도 귀찮아 셔터 누르는 횟수가 팍 줄어들었다.

머리 저장능력도 한계치를 넘은 것 같다.

피곤하다는 증거다.


에스토니아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주변국인 스웨덴, 덴마크, 독일, 러시아 등으로부터

끊임없는 침략과 전쟁에 시달렸다.

1918년에 1차 독립을 하였다가 그 후 1940년 구소련에 합병되었고,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1991년 러시아로부터 비로소 독립하였다.


수도인 탈린은 발트해 연안의 작은 항구도시로 인구는 약 43만 명이고,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이 연 30만 명이나 되며 도시가 언제나 북적거린다고 한다. 


탈린은 에스토니아가 덴마크의 지배하에 있던 13세기에 도시가 형성되었으며 ,

탈린(Tallinn)이라는 이름은 에스토니아어로 '덴마크의 도시'라는 뜻이라고 한다.


발틱 3국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를 말한다.

발틱국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나라는 아니었는데, 요즘 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북유럽 여행코스를 잡는 과정에서 에스토니아를 보겠다고 피곤한 환승을 하는 일정을

잡았으니 열심히 보고 느껴야 하기에 몸에 기를 팍팍 넣어보기로 한다.


에스토니아 가이드는 음악을 전공한다는 대학 2학년이었는데,  너무 어려보이고 어설퍼서 가이드를 받기는커녕 우리가 돌봐주어야 할 것 같았다.

발틱 3국 중 에스토니아가 가장 크고 경제수준이 가장 높으며, 크기는 우리의 0.2배 ,

인구는 약 126만 명이다.

우리 교민은 12명으로 교민 수가 너무 적어 대사관은 없고, 핀란드 대사가 겸임한다고 한다.



탈린 볼거리의 하이라이트는 성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로 중세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처음에 간 곳은 톰페아 언덕위에 있는 알렉산드로 넵스키 성당이다.

이곳도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다.

근데 이놈의 기억력 좀 보게나?

외관만 보고 왔는지 내부를 봤는데 촬영금지여서 사진이 남아 있지 않았는지

확신할 수가 없다.

결론은 보지 않은 것으로!

정교회 중 가장 크고, 보존이 잘되어 있으며 러시아가 점령당시 지었던 건물이라고 한다.


다음은 탈린에서 가장 높은 톰페아 전망대로 가서 탈린 시내를 내려다보았다.

구시가지의 모습은 고풍스러운 반면 현대 건축물이 세워진 신시가지 모습이 대조를 이루며 한눈에 들어왔다. 

해발 45m인데도 이곳이 제일 높은 곳이란다. 


탈린의 구시가지는 지배세력들이 사용하던 건물이 남아있는 고지대 지역과 무역상들의

건물이 밀집해 있는 저지대로 구분한다고 한다.

그런데 고지대 전체를 그냥 톰페아 라고 부른단다.


다음은 시청 광장으로 갔다.

광장은 자그마한데 사방으로 중세 건물로 둘러져 있고 ,

한편으로 노천카페가 있고, 이른 시간인데도 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주변에 대한 세세한 설명 없이 자유 시간을 1시간이나 주었는데,

가이드를 제대로 받지 못한 여행지가 탈린 인 것 같다. 


어디에서 뭘 봐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1시간을 주니 광장 뒷골목을 기웃거리는데

예쁜 보라색 레이스 망토가 눈에 들어왔다.

보라색이 눈에 들어 집어 들었는데 사실은 스타일의 특이한 점이 더 좋았다.

물건을 파는 이가 센스가 있어서 구매로 이어졌다.

관심을 보이자 얼른 입는 방법을 설명하며 연출해 보였다. 

가만 생각하니 난 여행에서 옷 사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동무는 여행을 몇 번을 같이 동행했었는데 가는 곳마다 기념품을 사느라고

정신을 못 차린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이른 점심을 먹고 러시아 쌍트페테르부르크로 향했다.

멀쩡하던 날씨가 갑자기 비가 오더니 가는 내내 세차게 쏟아졌다.

차안에 있으니 여행자는 비가와도 운치가 있다지만

연세가 쾌 있어 보이는 버스 운전하시는 분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가이드가 왜 그렇게 서둘렀는지는 5시간을 달려 도착한 국경에서 알게 되었다.

국경에 1등으로 도착하지 않으면 즉 앞에 차가 1대 있으면 1시간,  

5대가 있다면 5시간을 늦어진다고 하더니 정말이었다.


진행이 얼마나 지체되는지...

차 한대를 심사하는데 1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뭔가 꼬투리가 잡히면 입국이 안된단다.

그래서 되도록 그들의 신경을 안 건드리려고 노력해야 했다.

어느 땐 가이드의 입국을 막는 경우도 있었단다.


그리고 나서도 출입국관리소에서 엑스레이 통과를 몇 번을 한 것 같다. 

신까지 벗게 하고, 모르고 스카프를 풀지 않았다가 양팔 들고 뺑뺑도는 투시도 받았다. 

다른 나라에 없던 출입신고서도 2장 작성하여 먼저 1장 제출해야 하고,  

1장은 출국할 때 제출해야 했다.

이렇게 불편한 여행지를 구태여 가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 유쾌하지 않았다.


그렇게 힘들게 숙소에 도착하여 저녁은 도시락이 나왔는데, 

한식으로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저녁식사를 왜 호텔에서 먹지 않고 도시락을 주는지 처음에는 의아해 했지만 

맞는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여차해서 출입국사무소에서 늦어지면 호텔 식사시간을

대지 못할 까 봐가 아닌가를 생각해 봤다.

가이드는 경험이 많으니까 경우의 수를 생각했겠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좋은 쪽으로 생각하련다.


내일은 아침에 짐가방을 챙기지 않아서 좋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관광 후 다시 와서 자고 모레 모스크바로 향한다. 










렉산드로 넵스키 성당

톰페아 언덕위에 있다.

교회 중에서 가장 크고 , 보존이 잘되어 있으며 러시아가 점령당시 지었던 건물이다.




국회의사당

페아 언더위에 있는 국회의사당.  알렉산드로 넵스키 성당 바로 건너편이다.

원래는 톰페아 성이었다.

13세기 경 덴마크인이 건축하였고, 18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개축하였다고 한다. 





성 니콜라스 교회

니콜라스 교회는 13세기에 고딕양식으로 지어졌는데 17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일부 개조했다고  한다.

교회의 높이는 105m로 울프라 교회 다음으로 2번째로 높으며 첨탑까지 올라 가서 시가지를 전망할 수 있다.(유료)

현재는 박물관과 콘서트 홀로 사용된다고 한다.










파트쿨리 전망대에서 바라 본 구시가지 모습

톰페이 언덕 위에 있는 파트쿨리 전망대는 1903년도 지어진 탈린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구시가지의 모습은 고풍스러운 반면 현대 건축물이 세워진 신시가지 모습이 대조를 이루며 한눈에 들어왔다. 


원풀모양의 빨간 쌍둥이 지붕은 구시가지로 출입문인 비루문이고,

가장 높게 보이는 우뚝 솟은 교회는 성 울라프 교회이다.

이 교회는 13세기 당시 159m로 유럽에서 제일 높았던 건물로 항해하는 선박들이 이정표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높이는 몇 번의 번개와 화재로 인하여 124m라고 한다.





구 시청 앞 라에코야 광장 

중세 건물로 둘러쌓인 탈린 구시청앞 광장으로 대부분 14~15세기 건축물이라고 한다.

시청 광장은 시청 건물이 들어서기 전까지 수세기 동안 시장으로 이용되었고,

또한 여러 종류의 축제의 장, 죄인들을 공개 처형하는 장소 등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오늘날은 도시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탈린의 유명장소로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곳이 되었다



라에코야 광장 내 노천 카페



구 시청 모습과 멀리 보이는 니콜라스 교회




라에코야 광장 내 구 시청사

1371년에 지어졌지만 1404년에 새로 건축하여 1970년까지 시청으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역사박물관, 연주회장, 예식장 등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1553년에 세운 첨탑 꼭대기에 있는 토마스 할아버지 풍향계가 유명하다고 한다. 토마스 할아버지는 탈린의 상징 중의 하나라고 한다.






구시가지 광장 주변 골목 여행

잠시 동안 중세의 거리로 시간여행을 해보았다. 



이색적인 모습이라 포착

잘 모르겠으나 가게 홍보하는 것 같다,






광장 뒷골목길에서 쇼핑 중

상점에서 옷을 사고 나와서  돌아다니다가 '가게에서 사진 좀 찍을 걸!'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시 들어가서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해서 얻은 사진이다.







비루문

1345~1355년에 만들어진 성곽의 6개 문 중 하나이며 쌍둥이 탑으로 구 시가지를 드나드는 출입문이다.

차로 휙 지나갔다.




비루문을 나가면 신 시가지와 연결된다.

비루문 나와서 바로 러시아로 향했다.







변화무쌍한 날씨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앞이 잘 안보일 정도로 쏟아 부었다.

상트페레르부르크 갈 때까지 계속되었다.

변화무쌍한 북유럽의 날씨에도 정말 용케도 차에서 내려 여행 중에 비를 만난 적은 거의 없다.

축복 받은 여행임에 틀림없다. 




러시아 상트 도착

비는 어느 정도 그쳤는데 도시 전체가 우중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