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이는

북유럽 여행 후기-노르웨이 이야기 2 (2016.8.6)

서희 . 2016. 8. 28. 22:12




오늘은 베르겐을 들러 레르달까지 가는 일정이다. 

중간 중간 볼거리가 기대되는 것으로 보아 몸이 어느 정도 유럽시간에 적응되었는가 보다.


가이드는 안전벨트를 꼭 하라고 강조하여 이제 차에 오르면 자동으로 하게 된다.

안전벨트 하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어 이따금 차를 세워 조사하기도 하는데,

이때 발견되면 운전사도 아니고, 가이드로 아닌 당사자가 범칙금을 낸다고 엄포를 들으니  주입이 확실히 되었다. 


프롬역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보스에서 내려 버스로 노르웨이 제 2의 도시 베르겐까지는 4시간 30분 걸리고, 베르겐에서 레르달까지는 3시간 걸린다.


첫사랑!

처음 경험은 마음 속 깊이 뚜렷하게 새겨져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것처럼

내게 첫 경험인 융프라우 산악열차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와  ~~' 소리는 안 나왔다.

그리고 기차 유리에 얼룩이 많아 사진이 잘 안 나와서 좋은 점수를 못 얻겠는 걸!


프롬역은 해발 2m로 열차 타는 곳과 배 타는 곳이 거의 같이 있다.

우리가 타게 되는 프롬스바나 열차는 케이블이나 톱니바퀴 없이 운행하는 철도 중 가장 가파른 철길(최대경사 55도)을 운행한다고 한다.

운행 길이는 약 20km인데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터널이 20개, 터널 길이의 합이 6km나 된다.

브롬헬러역(해발 450m)을 지나서 큰 폭포가 나왔다.

좀 더 이르게 왔으면 수량이 많았을 텐데 지금은 아주 많은 편이 아니라고 한다.

 

쿄스포젠역 (해발 669m)에서 5분간 정차를 하여 쿄스포젠 폭포에서 사진 찍는 시간을 주었다.

5분이란 시간은 사람의 마음을 급하게 만든다.

내 속에서 '서둘러! 서둘러!'를 외치는 것 같았다.

쿄스포젠 폭포는 낙차가 98m로 웅장하게 소리를 내며 흘러내리고 엄청난 물보라를 일으켰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5분은 짧지 않았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보라가 눈을 제대로 뜰 수 없게 만들고, 옷이며 카메라를 젖게 하여 바로 후퇴하였다.


프롬스바나 열차의 종착역인 뮈르달역(해발 866m)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보스역에서 내려 베르겐을 가기 위하여 버스로 올랐다.

베르겐에서 경마장 건물을 빌려 여름 한철만 장사하는 한인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이 도시를 들르는 한국 여행객은 아마도 거의 들리는 것 같았다.


가이드는 여행자의 미덕은 소비라고 선택 관광 및 물건구입을 적극, 교묘하게 권장했다.

웃기는 것은 선택 관광이라는 것을 안 한다면 볼거리를 하나도 못 보는 꼴인데 구태여 따로 구분하여 돈을 지불하게 하는 여행사의 시스템이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아름다운 항구도시인 베르겐에 도착하여 플뢰엔산 산악 케이블카를 타고 베르겐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320m)를 올라 베르겐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다음은 유명세가 있는 어시장에 갔다.

어시장은 세계문화유산으로 11세기경부터 형성되어 매일 열리는 노천시장으로 북해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단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주 작으니 우리나라 어시장을 상상한다면 실망이 클 것이라고 했고,

또한 값이 장난이 아니라고 했다.

어느 여행객이 친구 몇 명에게 한턱 쏜 값이 100만원도 훨 넘는 금액이 나왔다고 부연 설명을 들었다.


또 베르겐에서 유명한 곳이 브뤼겐 거리이다.

14~16세기 목조 건물들이 62채 정도 남아 있고, 한자동맹 시대의 생활양식이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독일 상인들이 살던 집이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고, 낡은 목조건물이 밀집되어 있어 화재가 여러 번 났었으나 똑같은 형태로 복구했다고 한다.

현재의 모습은 1,702년 화재 이후 복원된 모습이라고 한다.


베르겐은 도시가 알록달록한 색색의 건물이 많아 동화마을처럼 예뻤다.

겨울왕국에서 아렌델 왕국 마을의 모티브가 된 곳이기도 하단다.


베르겐의 아름다움을 뒤로 하고 3시간을 달려야 하는 레르달로 향했다.

노르웨이는 아울란에서 레르달까지 잇는 24.5km의 지상터널로는 세계에서 제일 긴 레르달 터널이 있다.

5년간의 공사로 만들어진 이 터널은 자연암반 그대로 만든 편도 1차선의 터널로 안전을 위하여 S자로 만들었고 조명도 어둡게 하여 운전자가 더욱 신경 쓰게 하였고,

운전자 및 통행자의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하여 6km마다 푸른 형광색 조명으로 되어있고,  500m마다 차를 돌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또 휴식공간인 4개의 광장이 있고, 대형 환풍기가 작동하며

화재 등 비상사태, 응급환자 발생에 대한 준비까지 철저히 했다고 한다.

또한 레르달에 있는 통제실에서 안전시스템을 끊임없이 주시하여 안전에 위협이 오면 터널을 통제한다고 한다.

터널이 생기기 전에는 1,600m 높이의 위험천만한 산악 길을 1시간도 넘게 걸렸는데,  이제는 약 20분이면 통과하게 되었다. 

우리의 기사님이 조금 빨리 달렸나?... 우린 17분 걸렸다.

우리의 터널과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에 신기하면서도 일단 터널안이 너무 어둡고, 터널이 일직선이 아니라 S로 굽어져 있어 약간의 긴장감이 들기도 했다.


긴 여정이라 가이드는 간간히 정보를 주는데 여기 사람들은 철저한 개인주의지만 남을 배려한 개인주의라는 말이 마음에 닿았다.

남을 배려하는 사회, 멋졌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내 삶을 제대로 산다는 거... 참 매력 있다.


레르달 숙소에 늦게 도착했어도 백야현상으로 밖은 아직 환했다.





프롬 가는 차창 풍경

기차 시간에 맞춰 프롬역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이다.

집주변의 초록물결은 잔디가 아니라 일부러 키우는 풀이다.

많이 자라면 잘라서 발효시켜 돈벌이가 된단다. 일종의 농사인 셈이었다.




프롬역에서 산악열차 타기

프롬은 해발 2m이고 인구 약 500명이 사는 작은 마을인데, 송네 피오르드의 관문이어서

매년 4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고 있단다.

역 바로 옆에서는 피오르드를 관람하는 배를 탈 수 있는 승선장이 있다.

산악열차 프롬스바나는 프롬에서 뮈르달역까지 20km를 약 1시간 가량 운행되며, 피오르드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산악열차 안 모습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오나 보다.

우리 말 안내 멘트와 모니터에 한글자막이 나온다.




계곡의 폭포

이젠 폭포와 아주 친숙해졌다.




쿄스포젠역 (해발 669m)에서 5분간 정차

쿄스포젠 폭포에서 사진을 찍으라고 5분간 정차했다.

 5분이란 말을 들으니 어쩐지 서둘러야 할 것 같아 마음이 급해짐을 느꼈다.




쿄스포젠 폭포

쿄스포젠 폭포는 낙차가 98m로 웅장하게 엄청난 소리를 내며 흘러내리며 엄청난 물보라를 일으켰다.

사진에서는 잘 표현이 안되었지만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보라가 심하여 옷이며 카메라를 젖게한다.




매력적인 요정 훌드라의 공연

노르웨이 신화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요정 훌드라는  어느 날 밤 마을에 신비로운 음악소리를 내며 나타나  마을 목동들을 유혹했다고 한다. 요정을 따라간 목동들은 양으로 변하여 폭포 속으로 사라졌다는 전설을 관광객을 위하여 전통의상을 입고 공연하였다..





산악열차 종착역 뮈르달역에서 하차

프롬스바나 열차의 종착역인 뮈르달역(해발 866m)에서 보스로 가기 위하여 빨간 기차를 갈아타야 한다.

산악열차는 오슬로에서 베르겐을 연결하는 철로의 지선으로 1923년부터 건설하여 난공사 끝에 1940년에 개통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다시 플롬으로 갈 수 있고, 베르겐, 오슬로로 가는 열차를 탈 수도 있다.




보스에 도착

보스에서 내려서 전세버스를 타고 아름다운 도시 베르겐으로 달렸다.




보스로 가는 길 풍경

저런 자연에서 살던 사람이 우리의 서울 같은 도심에서 살 수 있을까?

깨끗한 물, 깨끗한 공기, 평화로운 삶이 부러워라. 





얘들 좀 보소!

우리의 기사님은 언제나 논스톱이고 ,

경적소리를 내는 것을 며칠 같이 다니면서 들은 적이 없는데, 갑자기 멈추더니 영 갈 생각을 안했다.

원인은 도로 위의 요 녀석들 때문이었다.

경적소리에 조금 움직이더니 아랑곳 하지 않고 엄마 젖을 계속 빨았다.



베르겐 플뢰엔산 전망대(320m)

베르겐에 도착하자마자 산악 케이블카를 타고 플뢰엔산 전망대에 올랐다. 

아름다운 베르겐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인구 27만 명이 사는 노르웨이의 제 2의 도시이지만 12~13세기에는 수도였다고 한다.




산악 케이블카에서 찰깍!

비가 오락가락 했다.

그래도 주룩주룩 내리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베르겐 어시장

어시장은 세계문화유산으로 11세기경부터 형성되어 매일 열리는 노천시장으로 아주 작은 규모이다.

북해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데, 연어, 말린 대구가 유명하다고 한다.

가격은 상당히 비싸서 깜놀할 정도라네.



브뤼겐 거리

르겐에서 유명한 곳이 브뤼겐 거리이다.

14~16세기 목조 건물들이 62채 정도 남아 있고, 한자동맹 시대의 생활양식이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독일 상인들이 살던 집이란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고, 낡은 목조건물이 밀집되어 있어 화재가 여러 번 났었으나 똑같은 형태로 복구했다고 한다.

현재의 모습은 1,702년 화재 이후 복원된 모습이며, 도로변의 목조건물은 기념품 가게와 카페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