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이는

달리고 또 달리고...

서희 . 2012. 4. 3. 01:59

 

 

진고개 꼭대기에 올라서니 철늦은 눈이 내렸다.

흩날리다, 그쳤다 다시 날리기를 반복하였다.

처음엔 반가움에 한 움큼 잡아 입에라도 넣고 싶었는데, 

 

그런데 이게 뭐야?

차 유리엔 흙먼지의 흔적 뿐

높은 산 깨끗한 눈이 아니었다.

 

 

 

소금강 입구에서 추억놀이를 할쯤

또 눈이 내리는데 황토색 눈이 뚝뚝 떨어진다.

황사 눈은 처음 보았다.

 

아뿔싸!

세상이 이렇게 더렵혀졌구나!

 

 

 

동산항 

바다와 배는 깊은 잠에 빠졌는데,

불빛은 어둠과 바람에 맞서고 있었다.

 

 

새벽 1시 30분

구룡령 바람 부는 정상

깜한 하늘엔 별이 총총하다.

목 젖히고 별만 헤이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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