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이는

뉴질랜드, 호주 여행기(여덟째날)

서희 . 2012. 1. 16. 01:10

<호주여행/여덟째날(12.29)- 시드니- 야생동물원- 포트스테판 (와인농장, 사막투어, 돌고래크루즈)-시드니>

 

시드니 일정 둘째날

연박을 하니 가방을 꾸미지 않아 준비시간이 조금이라도 여유로웠다.

 

시드니에서 1시간 30분 걸려 처음으로 간 곳은 파충류 공원(Australian Reptile Park)이었다.

차에서 내려 공원에 입장을 하는데 보슬비라고 해야 하나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다.

비가 자주 온다고 여행 준비물에 우산이 필수이어서 지참했는데  조금 전까지 날씨가 괜찮아 다들 그냥 차에서 내렸다.

가이드는 걱정하지 말라고 우리의 소나기처럼 단시간에 많이 퍼붓는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파충류 공원(Australian Reptile Park)은 이름만 그렇고 악어, 코알라, 캥거루, 파충류 등 호주를 상징하는 야생동물원이며 손수 직접 먹이를 주기도 하고, 코알라를 만질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우리의 동물원은 세계의 온갖 동물을 모아서 기르고 관람하게 하지만 이곳의 동물원은 호주에서 자라는 동물로만 이루어져 있어 종류는 많지 않았다.

 

악어는 심통이 났는지 코만 빼꼼이 내밀 뿐 좀처럼 포즈를 취해주지 않고,

코알라는 아주 예민하다고 말소리, 발소리도 크게 내지 못하게 했다.

코알라는 생각보다 몸집이 작았는데 자느라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 듯했다.

하루에 18시간 정도 잔다고 한다.

이들이 먹는 유칼립투스 잎에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어 이를 테면 술에 취에 자는 것이란다.

정말로 얼마지 않아 가이드의 말처럼 비가 그쳤다.

파충류관은 어둡기도 하고 비호감이어서 빠른 걸음으로 휙 돌아 나왔다.

 

다음은 포트스테판으로 이동했다.

포트스테판은 사막지대와 해변지역이 어울려 있어 이국적인 맛이 나는 도시란다,

우선 와인농장에 가서 5가지 와인 맛을 보았는데,

작은 잔이지만 주는 대로 마시니 알딸딸하여 이동하는 동안 잠깐 졸았다.

 

다음은 부근에 있는 사막으로 모래썰매를 타러 갔다.

사막이 바다와 접해 있어서 몇 년 전에 쿠무타크사막에서 본 모습과는 색다른 맛이 났다.

정확이 말하면 사막이 아니라 사구라고 해야 맞는다고 한다.

바람이 많이 불면 모래가 날려 눈, 코,  입에 들어가니 만발의 준비를 하라고 했는데  바람이 얌전하여 큰 고통 없이 모래썰매를 탔다.

경사 60-70도의 모래 언덕을 힘들게 죽자고 올라가서 내려올 때는 순식간에 내려와 버리니 허무했다.

 

돌핀하우스에서 점심 식사 후 넬슨베이의 돌고래크루즈에 올랐다.

돌고래가 여기저기 펄쩍거리며 반길 줄 알았더니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고 도도했다.

하긴 날이면 날마다 수많은 배들을 띄우니 그동안 얼마나 약아졌겠으며 스트레스 또한 어떠했으랴...

 

가이드가 말하기를 배에서 커피가 무료이니까  먹고 싶으면 시켜 먹으라고 하면서 블랙커피 말고 믹스된 커피를 시킬 때는 '다방커피' 라고 해도 알아듣는다고 했다.

처음에 누가 이 사람들에게 재미로 잘못 알려준 모양이라고 했다.

 

돌고래를 보겠다고 바다에 배는 많이 떴는데 너무 잠잠했다.

어쩌다가 한번 볼록 올라오면 앞 다퉈 그쪽으로 배마다 움직이니 내가 돌고래라도 나오고 싶지 않겠다.

차츰 흥미를 잃어갈 즈음 일가족이 온 엄마가 초등학생의 아들에게 일행 12명의 커피 주문을 받아 서비스를 하라고 했다.

짓궂은 우리 어른들은 가이드가 한 말이 정말인지 확인하고자 믹스커피 주문할 때 '다방커피'라고 말해보라고 하고 기다렸더니 알아들은 모양이었다.

이거 참 웃어야 하나? 

 

결국 콧대 높은 돌고래님은 뵙지 못하고 200km를 달려 숙소로 돌아왔다.

씻고 난 후 호텔로비에 가서 컴퓨터를 했는데 얼마나 반가운지 몇 십 년 만에 만난 친구 같았다.

자연이 좋아 쫒아 다닌 며칠이지만 이미 문명의 이기에 흠뻑 젖어 있었던 것이다. 

 

오늘도 잠들기 전 달콤한 망고를 먹었다.

몸이 비둔하다.  분명 몇 킬로그램 늘었을 거다...

 


 

 

 

 

 

파충류 공원(Australian Reptile Park)

코알라는 18시간 이상 잔다고 하는데 요 녀석은 지금이 활동시간

 

 

캥거루

캥거루마다 새끼주머니가 불룩하다

사람들이 주는 먹이에 배가 부른 지 활동을 별로 안하고 거의 늘어져 있다

 

 

 

Cassowary(화식조)

타조와 같은 주조류(走鳥類)로 꽁지나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 못하고 대신 다리가 발달했다

멸종을 막기 위하여 애쓴다고 한다

 

 

에뮤[emu]

   현존하는 조류 중 2번째로 크고 날지 못한다 (키가 약 1.5m 이상이고 몸무게는 약 45㎏ 이상)

앞차기의 명수이고 급하면 무지 빨리 달린단다

 

 

같이한 일행들

표정들이 재미가 있어 찍었는데... 좀 조심스럽기는 한데 괜찮겠지요?

 

 

파충류관에서 ... 카멜레온

 

 

 포트스테판 사막 투어 

사구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란다

 

 

 

 

모래언덕을 죽자고 올라가면 순식간에 내려온다

 

 

짝꿍의 모래썰매 타는 모습

 

 

 넬슨베이의 돌고래 크루즈

 

 

저기 흰 물결처럼 보이는 것이 돌고래래요

 

 

모든 배들이 갑자기 그쪽으로 뱃머리를 돌린다

손님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돌고래가 튀어 오를까 봐 그물 안전망을 친 모양인데 자니친 염려인 듯

 

 

블랙커피와 다방커피를 주문하고 있는 원준이 학생

 

 

배가 돌고래를 쫒는 시간에 한편에선 수영을 즐기고...

 

 

호텔 주변을 돌고 들어오며 호텔입구 한 컷

 

 

망고를 좀 많이 사서 배가 불러도 밤마다 먹는 사태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