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이는

뉴질랜드, 호주 여행기(아홉,열째날)

서희 . 2012. 1. 22. 01:10

 

<시드니 여행/아홉, 열째날(12.30~31): 오페라하우스-아쿠아리움-모노레일-로얄보타닉가든-호텔- 집으로>

 

 

긴 여행을 하다보면 날짜에 대한 감각이 자주 무뎌지게 된다.

계절이 다른 곳에 와 있다 보니 며칠 전에는 계절을 혼동한 에피소드도 있다.

그렇더라도 오늘이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라는 걸 모르진 않고... 갑자기 더 알찬 날로 남기고 싶었다.

 

시드니 시내 관광만 남아 있어 가이드와의 미팅 시간이 좀 여유로웠지만 서둘러 시드니 올림픽 경기장과 올림픽 공원을 둘러보았다. 

올림픽공원은 쓰레기 매립장 위에 세워졌으며 반환경적 소재를 최소한으로 줄였다고 한다.

올림픽경기장 앞 기둥과 공원 보도블록에 자원봉사자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으로 간 곳은 시드니의 상징적인 건축물이며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오페라하우스이다.

그동안 영상으로만 보았던 세계의 건축가들이 극찬을 한다는 오페라하우스!

아름다운 시드니 항과 어우러져 건축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멋짐으로 다가왔다.

 

 

오페라 하우스는 국제 공모전에서 1등으로 당선된 덴마크의 건축가(이외른 우촌)의 작품으로 14년간 공사를 거쳐 1973년에 완성되었으며,

요트들의 돛모양을 되살린 조가비 모양의 지붕이 바다와 묘한 조화를 이루며, 3개의 독립된 건물로 구성되었고 건물 내부에는 수십 개의 크고 작은 공연장이 있단다,

 

오페라하우스 주변에는 쾌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보기위하여 슬슬 많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때쯤 되면 이 주변의 물가가 몇 배로 오른다고 한다.

아... 이제야 여행비용이 어느 시점에서 많이 차이나는 이유가 이런 무리수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아주 조금 이해가 갔다.

해마다 1월 1일 자정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시드니 달링 하버 근처에서 벌어진다고 한다.

이 행사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매년 12월 말에 시드니를 찾는다고 한다.

 

다음은 아름다운 시드니 항을  둘러보기 위하여 약 1시간 30분간의 크루즈에 올랐다.

배에 타자마자 점심을 주었는데 때가 되니 먹기는 먹어야 하겠지만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제공하니 어쩌란 말이냐?

배에서 멀리 보면 오페라하우스는 마치 물위에 떠 있는 것 같이 보였고, 하버 브릿지와 어우러지는 풍경은 과연 시드니를 상징할 만큼 아름다웠다.

하버 브릿지는 1923년에 착공하여 9년 만에 완공하였으며 싱글아치(single arch)형 다리 중에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로 시드니 항의 상징이며. 마치 옷걸이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낡은 옷걸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단다.

 

아...

본의 아니게 갑자기 자유로운 여행자가 되었다.

어제 밤에 충전을 반 밖에 할 수 없었던 까닭에 카메라 배터리가 먹통이 되었다.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그러나 진정으로 자유로웠다.

카메라가 눈과 마음으로 보는 것을 방해하고, 나를 은근히 얽매이게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배에서 내려 달링 하버에 있는 아쿠아리움에 갔다.

깊이가 15m이고, 길이가 140m로 시드니에서 제일 규모가 크다고 한다.

가이드는 우리들만 안으로 들여보내서 수족관 내에서 어떠한 안내도 받지 못한 채 사람들이 많아서 얼른 보고 나가고 싶은 생각이 컸다.

바다 속 풍경 중 생각나는 것은 아주 커다란 가오리가 머리 위로 헤엄쳐 다녔던 것과 해초같이 생긴 해룡이다.

 

다음은 모노레일을 타고 시드니 시내를 보았는데 한 15분 만에 원 위치에 도달하였다.

시드니 사람들은 자동차를 타고 와서 한 건물에 주차시키고, 백화점 등 시내 다른 건물들을 옮겨 다닐 때 모노레일을 이용한단다.

 

다음은 시드니 로얄 보타닉 가든(왕립공원)으로 갔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이자 이번 여행의 맨 마지막 일정인 셈이다.

이곳 원래 1788 필립 총독에 의해 설립된 옥수수 농장이었다고 한다.

경작을 계속 하다 보니 땅이 황폐화되어 생산성이 떨어지게 되어 1816 맥콰리 총독에 의해서 보타닉가든이 만들어졌단다.

공원은 규모가  커서 다 보기엔 몇 시간이 걸리며 오페라하우스에서 시드니 항 해변을 따라 걸어오는 길도 있다.

호주는 공원이 많다고 하며 공원마다 불을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단다.

각 가정에서 냄새나는 음식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란다.

저녁식사는 우리 교민이  공원에 와서 직접 고기를 굽고 직접 심은 야채를 가져와서 해주었다.

잔디위에 둥그렇게 앉아 먹는 분위기가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몇 배는 좋았다.

 

다른 날 보다 좀 일찍 호텔에 들어왔는데 완전 서향인지 침대 위로 햇빛이 환하게 쪼이고 있었다.

아~  우리는 배가 아무리 불러도 가져 갈 수 없으니 망고를 먹어야 했다.

그 커다란 걸 3개씩 먹고 나니 남은 살구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누구라도 먹으라고 방에 두고 가기로 했다.

 

(12월 31일)

9:00발 비행기에 올라 10시간 30분을 날았다.

남들은 잠만 잘 자더니만 난 영화를 5-6편은 봤는가 보다.

그래도 멀미를 안 한 것이 어디냐? 이번부터 비행기 멀미에서 벗어난 듯 하다.

승무원들의 미소에 반한 여행이었다. 

만들어진 미소인지는 몰라도 보기에 얼마나 좋은 지... 진정으로 닮고 싶었다.

 

 

인천공항에 5시 30분에 도착하였다.

아이고 추워라. 겨울옷으로 바꿔 입었다.

난 이젠 겨울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리고 뉴질랜드, 호주의 여름 이야기는 두고두고 할 것이다.

 

 

 

 

 

 

 

시드니 올림픽 주경기장

사진 좌,우 둥그런 시설이 장애자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경사로이고.

사진 우측에 있는 많은 기둥에 자원봉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공원 바닥에도 자원봉사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오페라하우스

 

 

 

 

오페라하우스에서 본 써큘러키지역

 

 

선상 뷔페

우리 팀은 언제나 잽쌌다.

 

 

먹었으니 이젠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평화롭게 요트도 즐기고, 신나게 제트보트도 즐기고 있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릿지와의 어울림이 멋지다

 

 

 

 

모노레일 타고 내려오며 본 풍경

수족관이 보이고,  모노레일이 달리고 있다.

 

 

수족관에서 만난 녀석

배터리 잔량으로 겨우 한 컷

 

 

로얄보타닉가든(왕립공원)

왕립공원의 나무답게 늠름하고 품위가 있다.

 

 

공원 내  나무에 서식하는 수많은 박쥐들

낮에는나무에 매달려 살고, 해 저물면 활동을 한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소리치자 일제히 날아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원준이 학생의 왜가리 몰이

음식을 먹는 옆으로 왜가리가 다가 왔는데 가이드는 음식을 주지 말라고 했다.

자꾸 주다보면 안주면 사람을 공격하게 된단다.

 

 

 

3일간 지친 몸을 쉬었던 숙소

 

 

시드니를 날아오르니 잔잔한 구름이 배웅을 했다.

시드니여~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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