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오늘은 왠지~

서희 . 2012. 3. 29. 20:23

 

 

신호등은

지키려고, 지켜야 하기에  있는 것

 

지키지 않으면 내 생명, 남의 생명 보장을 하지 못한다.

 

비교적 신호등을 철저히 지키는 편이다.

신호가 바뀐지 바로 도로에 나서지도 않고,

신호가 끝날 무렵 무리하게 달려들지도 않는다.

 

횡단보도 선 바깥으로도 되도록 건너지 않는 편이다.

대각선으로 걷고 싶은 유혹도 간혹 받지만 꾹꾹 참는다.

 

오랜 시간 습관이 되어 일상이 되었다.

 

요런, 내가

신호를 무시하고 싶은 생각이 나를 지배하는 순간이 있다.

이면도로  신호등...

차가 그야말로 이따금 다니는 신호등 앞에서는 갈등이 온다.

다른 사람들은 쓱쓱 잘도 건너는데

혼자 우두커니 서 있자면 좀 머쓱하다.

마치 현충일에 묵념 사이렌 소리에 혼자 묵념하고 서 있을 때 같은 느낌이랄까?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그 신호등 앞에 다가서는 순간

빨간불에 한 아저씨가 그냥 지나가 길래 ,  "그래 , 오늘은 나도 한다! "

도로에 한발을 내딛는 순간 초록불로 바뀌었다.

"에이~!!  이럴 수가? "

큰 맘 먹고 반항 좀 하고 싶은 날이었는데 다 틀렸다.

 

웃음이 나왔다.

되는 게 하나도 없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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