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남산공원 꽃 향연

서희 . 2012. 4. 29. 04:16




창밖을 보니 한쪽 도로에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이상하다, 뭔 일일까?  


아~ ,  꽃박람회를 가는 모양이다.

아무리 좋다한들

사람이 구름처럼 모이는 곳엔  난 생각을 미리 접는다.  


남산공원의 봄꽃 향연은

라일락 향기에 취하여 초입부터 몽롱하다.


철쭉은 당연 화사함으로 돋보이고,

보라색 붓꽃은 도도하게 꽃대를 곧추세웠다.


앙증맞은 조팝나무 꽃은 눈부심으로 무리지어 유혹하고,

홍매화의 붉은 빛은 무슨 절규를 하는 듯 강한 인상이다.


복사꽃은 저만치 피어 견주기를 양보한 듯 수수하고,

박태기나무 꽃은 가지마다 붉은 꽃잎이 수북하여 화려하다.


이렇듯 모두가 예쁜 꽃들

어느 꽃이 으뜸이고, 버금이 되겠는가? 

오늘 나를 눈부시게 한 모든 꽃들에게

내 이름으로 으뜸상을 바친다.













'아름다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프닝  (0) 2012.06.13
수고한 꽃슬리퍼 은퇴식  (0) 2012.05.19
오늘은 왠지~  (0) 2012.03.29
짝짝짝!  (0) 2012.03.29
다시 ... 시작!  (0) 201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