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다림...

서희 . 2012. 2. 9. 17:27

 

힘들어 죽겠다고...

어쩌면 과로사할지 모른다고 하여도

아무도 귀담아 들어주는 이 없는 허공의 메아리

 

말로야  힘들어서 어쩌니?

바보가 아닌이상 왜 그곳에 붙어있니?

위로랍시고 그렇게 한마디씩 던지고

그들은 웃는다... 나만 아니면 된다!

 

작년까진

온 몸의 모든 진을 빼가며 어찌 보냈다.

 

올해는

그 나마 예산의 삭감이라...

앞길이 막막해

 

보조인력 예산 달라니 모두들 성질을 부린다.

없는 돈 너만 주랴?

예산을 못 주면 말이라도 예쁘게 하면 좋으련만

확 쥐어박고 싶었다.

......................................................................

윗선의 그분

다른 일로 전화를 하면 바빠서 그런지 자꾸만 화를 내고,

문자는 씹고...

늘 마음의 상처만 받아 다시는 연락하나 봐라 했건만...

 

이번에는 메일을 보냈다.

한가할 때 읽으라고...

그리고 나 힘듦을 알아달라고...

 

한번, 두번, 세번...

처음엔 읽지도 않았다.

 

오늘 새벽에 보낸 메일에 희망의 응답이 왔다.

인력 보조 고려중이라고...

가장 윗분의 결재만 남아 있단다.

 

눈물이 핑 돌았다.

답장을 보냈다.

 

눈물이 납니다...

펑펑 눈물이 납니다.

감사해요...

 

지금

희망을 안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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