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이는

뉴질랜드, 호주 여행이야기(넷째날)

서희 . 2012. 1. 6. 11:47

 

<뉴질랜드/남섬여행 넷째날(12.25): 오크랜드- 국내선 비행기 탐승-크라이스트처치- 퀸즈타운>

 

 

 

4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남섬으로 가기를 위한 국내선 비행기 시간이 있어 서둘러야 했다.

 

음료수가 유료인 비행기는 처음 경험하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가항공이라 그런 것이라고 하여 이해가 되었다.

1시간 30분 만에 남섬의 최대의 도시 크리이스트처치에 도착하여 장장 520km인 퀸즈타운으로 향했다.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은 진입할 수 없단다.

2월에 강도 6.3 규모의 대지진이 나서 180여명의 사상자가 생기고 , 대성당 등 건물들이 많이 파괴된 이후

여진이 계속되고 복구공사 중이란다.

우리가 도착한 12월 23일에도 한차례 지나간 모양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는 캔터베리 대평원을 몇 시간 채 달리다가 뉴질랜드 최초의 교회인

'선한 목자의 교회'가 있고,  '양치기 개 동상'이 있는 데카포 호수 부근에 멈췄다.

이곳은 일 년 내내 만년설에 덮인 뉴질랜드에서 제일 높은 쿡산( 3,754m) 전체 모습을 제일 잘 볼 수 있는

장소이다.

뉴질랜드는 연 강수량이  6,000mm 나 되어  비가 수시로 오는 편이어서 만년설을 보고 싶다고 다 볼 수는 없다고 하는 데 우리에겐 완벽하게 보여줬다.

북섬 여행에서도 비를 만나지 않았고 축복이다.

 

데카포 호수 물빛은 밀키블루로 만년설이 조금씩 녹아 흘러들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주변의 풍경과 어울려 너무 아름다웠다.

그러나 정작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루핀'이란 우리에게 생소한 꽃밭에 온 마음을 뺏기고 말았다.

우리나라에도 '하늘바라기'라고 명명하여 들어와 있다고 하는데 이집트가 원산지다.

이곳의 '양치기 개 동상'은 아주 의미가 크다고 한다.

개척시대 넓은 목장에 울타리를 다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양몰이 개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으며,

또한 넓은 목장을 다니다가 토끼가 파 놓은 구멍에 다리를 다치곤 하였을 때도 목숨을 바쳐 주인을 구하였단다.

 

남섬은 체리가 유명하다고 하여 실컷 먹고 가려고 작정을 하고 왔다.

중간 중간 쉬어 주는 곳이 마침 과일가게이어서 사과며 체리, 복숭아 등을 샀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뉴질랜드 과일은 무공해로, 자연 상태 그대로 키우기에 껍질 채 그대로 먹어도 된다고 한다.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신뢰가 통하는 사회 ... 음...

 

아침부터 달려 드디어 오늘 밤 묵을 퀸스타운에 도착했다.

퀸스타운은 38 만명 쯤 사는 자그마한 도시로 지금은 세계인이 모여드는 관광지만 골드러시 시대에는 번영했던 도시라고 한다. 

퀸즈타운이란 이름은 골드러시 시대에 이곳을 찾은 한 금광 채굴자가 “여왕이 살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라고 칭송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아름다운 도시다.

 

남섬은 북섬보다 더 춥다고 하더니 여기도 이상기온 인가 예측이 빗나갔다.

퀸스타운 사람들은 와카티푸(Wakatipu) 호수에서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었다.

하긴 우리도 뉴질랜드에 온 날 중 제일 뜨거운 햇빛을 만났다. 

그러나 한낮 기온이 23정도라고 하니 우리로선 아주 더운 것은 아니고,  초가을 날씨쯤 되었지만 이들은  한 여름인 셈이다.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낮에 산 과일도 있고, 나름으로 밤에 맥주파티를 하려고 슈퍼에서 맥주랑 견과류를 샀는데 가격이 엄청 비쌌다. 맥주 한 캔에 약 4,500원이니...

그나저나 우리의 우정을 보아라.

맥주 2캔을 가지고 네가 더 마셔라 ! 아니다 네가 더... 맥주 두 캔으로 떡을 쳤다.

 

내일은  밀포드사운드로~

 

 

 

 

 

데카포 호수가  모습

루핀과 양치기 개 동상이 멋지게 어울린다

 

 

 

 

구름과 루핀, 그리고 선한 목자의 교회

 

 

 

하늘을 보라!  호수를 보라! 멀리 만년설을 보라!

너무 환상적이었다.

 

 

만년설이 녹아서 만들어진 호수

물빛이 특별했다.   밀키블루

 

 

구름이 왜 이리 예쁜거야?

 

 

과일가게

퀸스타운으로 가는 모든 사람들은 아마 다 들렸다 가는 것 같았다.

 

 

과일가게 부근에 조성된 작은 공원에서 보라꽃이 눈에 들어오다

 

 

 

퀸스타운의  와카티푸(Wakatipu) 호수 주변 크리스마스 풍경 

수영복에 빨간 산타모자가 안 어울릴 듯 어울렸다.

 

 

 

노는 방법은 자유

수영도 하고, 썬텐도 하고...

 

 

타잔놀이도 하고...

 

 

가족끼리 모임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