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이 먹음을 인정한 한가지 중... 긴 머리여 안녕~

서희 . 2011. 2. 25. 20:02

5년여 기르던 긴 머리를  짧게 자르려고 마음먹었다.

나이에 비해 긴 머리가 보는 사람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이다.

 

40살이 넘으면 귀가 보이는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울리지도 않게 너무 오래 고집했나 싶었다,

 

내가 젊었을 때 긴 머리를 했던 지금 내 나이쯤의 사람들에게 느꼈던 점은

'나이 들면 긴 머리가 안 어울리는 구나...' 이었다.

그래놓고 ...

 

결심을 하기 전 그래도 미련이 남아

며칠 전부터 이사람 저사람에게 내 긴 머리의 품평을 들었다.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였는지 모르겠으나 괜찮다고...

아니 좀 더 좋은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냥 참고로만 들었다.

 

미용실을 가기 전

긴 머리와 짧은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이제

다시는

긴 머리는

안되겠지?

 

5년 전 ...

짧았던 머리를 끈기로 참아가며 길렀던 사연도 이제는 묻기로 했다.

 

어떻게 해드릴까요? 

짧게 잘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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