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사돈댁 선물을 받았는데~

서희 . 2022. 9. 30. 14:56


어제 공원에서 걷기 운동 중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울렸다.
아주 교묘하게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전화를 거는 무리들이 있어 모르는 번호는 거의 차단을 하는데...
어제는 걷는 중이라 그냥 거절을 해버렸다.

한참 후에 문자가 왔는데 아고~사부인이었네.
본인 전번이 바뀌었다고 알리면서 고춧가루 조금이랑 짠지 좀 보냈다고 하길래 감사히 먹겠다고 했다.

오늘 물건이 왔는데 깜짝 놀랐다.
스티로폼 한가득 요것 저것 오밀조밀 가득했다.
작은 텃밭에서 나오는 야채는 다 모인 것 같았다.
농사지어 씻고, 말린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말린 고춧잎, 호박, 튀겨먹는 고추, 가지며 고추간장초절임, 무말랭이 무침, 매실 무침, 멸치에 고추 넣어 자작자작 졸인 것,
둥근 호박, 청양고추, 고춧가루 등
갑자기 부자가 된 것 같았다.

사부인께 감사 인사 보내고,
딸한테도 얘기하며 사위한테도 얘기하고 시댁에도 전화드리라고 했다.
말 안 해도 딸은 그런 인사를 잘하는 줄 알지만 노파심에~

오늘 점심 안 먹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보내온 밑반찬에 밥 좀 먹어야겠다.
식욕이 폭발하면 어쩌지? ㅎ


택배 개봉 후 처음 놀라고
다 꺼내놓고 두번 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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