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한 얘기는 들어봤지만~ ㅎ
집 문앞까지만 오고 들어오지 못한 딸의 사연도 있다. ㅎ
이번에는 딸이 웃긴데,
예전에는 딸 친구도 웃겼었다.
몇 해 전인가?
암튼 한참 전 얘기인데
우리집 가까운 곳에서 내가 배운 베이커리 프로그램을 나중에 딸 친구도 배운 적이 있었다.
빵을 만들고 나면 자기 몫을 집으로 가져가는데 자기 집 식구들은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15분이나 걸어서 우렁각시처럼 아무 소리 없이 몇 개월 동안 집 문고리에 걸어놓고 갔었다.
그 친구가 집안은 좋은데 잘난 형제들에 치어 대우를 못받다가 이번에 빵공방을 집에서 내주었단다.
딸은 친구없인 못사는 아이인 지라 너무 바쁜데도 연가를 내어 공방에 인사를 가서 케잌과 빵을 만들었나 보다.
이걸 집 앞에 놓고 자기는 가고 있다고 전화가 왔다.
어째서 얼굴도 안 보고 갈 수 있냐고 하니
자기가 오늘 엄청 바쁘단다.
집에 들어가면 스케줄을 소화하기 어려워서 그랬단다.
하긴 어제 얘기하려고 전화를 두 번이나 해도 내가 받지를 않았다고...
양천구에서 강동구에 가서 차를 놓고 다시 종로3가 동기 모임에 가야한다나?
암튼 케잌만 남기고 사라진 딸이 마치 도깨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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