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인덕원으로 이사한 동무 집에서 셋이서 뭉쳤다.
집에서 만나는 일은 흔하지 않은 일인데,
작년 12월에 남편을 잃고 조금은 적적했나 보다.
집은 성격대로 깔끔하게 꾸며놓았다.
이 동무는 호기심이 많고
매사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배우려는 태도에 놀랄 때가 많다.
남의 집에 잘 안가는 이유가 있는데... ㅎㅎ
이 동무 좀 보소!
집에 들어가자 마자 먼 길 와서 힘들 것이니
덮개와 벼개를 내놓으며 누우란다.
아무리 취향 저격이라도 그렇지 오자마자라니?
웃겨죽겠다.
예전에는 동무 둘은 오동통이고 나만 삐쩍 말랐었는데,
이젠 완전 역전이다.
자기들 둘이 서로 상대가 더 말랐다고 우기다가 체중기로 증거하자더니 내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난 아침 빵빵하게 먹고 왔고,
둘은 거의 빈속인데 비교 불가라고 우겼지만 통하지 않았다.ㅎ
결과는 50.4, 50.7, 52.0
점심은 나가서 먹고 주변의 백운호수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굳이...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도 장어를 사주겠다고...
종부세, 종소세 모두 내는 동무이니 그럼 사셈~하며 맛나게 먹긴 했다.
백운호수가 바라보이는 야외 카페에서 담소 중 새 중에서 제일 작아보이는 새가 사람 가까이 와서 먹이 활동을 했다.
동무가 박새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요즘 카페들은 빵을 같이 파니 부스러기가 많아 이 새들은 이곳에서 살 길을 찾는 모양이다.
비둘기나 까치처럼 경계를 풀지는 않고,
작은 움직임에도 도망갔다 다시 오고 약삭빠르게 움직이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먼 길이라 퇴근 시간 생각해서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러시아워에 딱 걸려 전철에서 낑겨서 오고, 환승역에서는 밀려서 걸었다는...
엉덩이가 너무 무거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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