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이는

공짜는 사람을 달뜨게 해

서희 . 2019. 11. 16. 21:01

 

 

 

 

 

 

 

 

 

 

 

 


한때는 한 달에 한 번은 만나 식사를 하던 여행을 다니던 동무들인데,

어느 순간부터 만남이 뜸해지더니 각자 바쁘다는 이유로 통 만남이 힘들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버스 타고 나들이 가자던 번개팅에 100% 참석도 신기한데 3명은 남편까지 달고 왔다.

허허~ 예기치 못한 일이었다.

나이들이 들어가니 남편 혼자 두고 빠져나오기 미안한가?

 

요즘 지자체 지원 여행 상품이 많다고 한다.

오늘도 그런 상품이었다.

예당호 출렁다리를 건너고, 사과따기 체험을 하고 현충사 들르는 아주 인기 있는 코스란다.

더구나 자기가 딴 사과 5kg을 준다고 했다.

 

사과 넣는 주머니에 12~13개를 넣으면 5kg라고 안내를 받았다.

13개를 따 넣고는 사진 찍으며 놀고 있었는데...

힐끗 보니 다른 사람들은 주머니를 꽉 채우고 있었다.

어라? 왜 그렇게 많이 따냐고 물으니 실실 웃기만 했다.

눈치를 보니 걸리면 내놓고 안걸리면 통과라는 심보였다.

ㅎㅎ 난 평생을 말하는 대로, 곧이곧대로인데 다른 사람들은 저런 융통성이 어디서 나올까?

에라? 모르겠다!

나도 소심하게 몇 개 더 땄다.

그래도 주머니를 꽉 채우진 못했다.

 

사과밭 입구에 저울을 놓고 재기도 하는데 우리 팀은 마지막 팀이라 알면서도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쯤에서 내가 드는 생각...난 너무 소심해!

 

암튼 우리 팀! 이때부터 신나기 시작했다.

모두가 좋아하는 표정이 다 보였다.

다른 사람보다 몇 개 더 득템한 기분이 하루종일 지속되었다.

더구나 현충사 단풍은 곱게 물들어 너무 예뻐 눈을 호강시켰다.

 

오늘 얼마나 만족했는지 내년에 또 오자고 미리 약속을 잡았다. ㅎ~

어쩐지 100% 약속을 지킬 것 같은 예감이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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