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아침 아니고 밤이어서 행복함. 진짜로~

서희 . 2020. 2. 6. 22:22

잠결에...핸폰 시간을 보니 8시 20분!

반사적으로 벌떡 일어났는데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걸 어째?''

비몽사몽으로 아들 방으로 가서 늦었다고 빨리 일어나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아이도 당황하며 비몽사몽으로 핸폰을 보더니 짜증스럽게 뭔소리냐고? 다시 자려고 했다.

정신차리라고 다시 깨우니...

엄마가 잠결인가 본데 오늘은 목요일이고 밤이라고...웅얼거리며 다시 잠속에 빠졌다.

뭔 소린지?...

왜 아이는 오늘을 목요일이라고 하지?

원래 잘 때 깨우면 횡설수설할 때가 있는 아이라 또 그러는 줄 알았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납득이 되질 않아 어리벙벙했다.

분명히 월화수목 4일을 근무했고,

기다리던 금요일은 하루 쉬는 날인데 오늘이 목요일이라니?

그럼 하루 더 근무해야한다고??

그럼 3일을 근무한 건가?

머리가 돌아가질 않았다.

아니 그럼 아이만 늦은 게 아니라 나도 출근시간이 넘었는 걸?

순간 당황스러워 어찌 할 바를 몰랐다.

 

가만...가만...정신을 차려보자!

그제서야 정신이 어렴풋이 돌아왔다.

기가 막혔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하교 후 잠들었다가 저녁에 깨어 아침인 줄 알고 학교 가야한다고 허둥대던 그때 이후 처음인 것 같다.

휴~!! 다행이다.

출근 안해도 된다는 것이 참 다행이었다.

 

2달 전부터 예약된 알바가 있었는데...

참나 !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난리가 날 줄 누가 알았던가?

집 밖으로 나가기 싫었으나 약속은 약속인 지라 근무를 하는데 피로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활동이 주업무가 되었다.

난 일만 보면 왜 그리 전투적으로 하는 지...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고 오늘은 피로도가 한계를 넘었다.

병이 날 것 같아 3시에 퇴근 후 곧바로 잠이 들었다가 일어난 사단이었다.

 

하하~오늘이 목요일 아침이 아니고 밤이어서 행복하다.

아휴~!! 하루 더 근무해야 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랬잖아...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전쟁 중인 모든 분들의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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