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인연은 끝나지 않았었다...

서희 . 2018. 4. 4. 18:29



참 넓고도 좁은 것이...

이 직종이란 것이 한 다리 건너면 어렴풋이 거의 아는 사람들이다.

그래도 그렇지?


모임에서 다른 사람 둘이 얘기도중 지나가는 말에

얼핏 아는 사람 이름이 나왔다.

그 이름은 여자 이름치고는 좀 특이한 편이라 잘못들을 리가 없었다,

내 지인이 그 사람과 친하고 모임도 있다고 했다.

바로 통화를 했었다.

서로 반가워하며 한번 보자고~


그러고도 서로 일정이 안 맞아 1년 가까이 흘러갔나 보다.

하기야 25~26년 안보고 살았으면

만남이 급박하지 않은 사이가 되어버리긴 했다.

그러나 내 마음 속에는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었다.

내가 인연 맺은 사람 중에 참 좋은 사람 속에 들어간다.


예전에는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라 미리 모임을 만들어놓지 않으면

이사 가거나 인사이동이 되면 애써 찾지 않으면 연락이 두절되곤 했다.


이번 주 5일 알바 중 오늘이 3일 째인데,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이틀 동안 안보이던 성당이 눈에 확 들어왔다.

어라?

지인한테 언뜻 들었을 때 그분이 이 동네에 산다고 한 것 같았고,

성당을 열심히 다니시는 분이어서 연관성이 있어 보였다.


출근하자마자 문자를 보내니 퇴근 시간에 맞춰 성당 앞으로 나온다고 했다.

만나자마자 내가 하나도 안변했다고 기분 좋은 거짓말을 해주었다.

안 변하긴?

10kg이나 늘었구먼...


손을 꼭 잡고 주변 공원을 돌며 봄맞이를 했고,

찻집에서 해묵은 회포를 풀었다,


예전에 같이 친했던 한 사람 이름이 기억에서 맴맴 도는데

둘 다 기억해 내지 못했다.

같이 보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그 분은 연결 고리가 없다.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가 보았다.

자주 나를 찍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래서 봄 사진이 하나 탄생했다.


집에 도착할 시간쯤에 문자가 왔다.

매너도 아주 굿이다.

잃었던 마음 따뜻한 사람을 다시 만나서 아주 흐뭇했다.


공원을 돌아서 그런지 나른하여 한숨 잤는데,

잠에서 깨니 생각이 나지 않아 애타던 그 이름이 번뜩 생각났다. 

김. 근. 순.

아, 셋이 한번 뭉치는 날이 왔으면 정말로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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