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색 바랜 인사기록카드가 손에 들어왔다.
컴퓨터로 관리하게 되어 필요 없게 되었다고 개인에게 분배된 것이다.
사진속의 앳된 얼굴보다
몸무게... 42kg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꿈같은 옛일이다.
아이 하나 낳고 3kg 늘어 45kg, 둘째 낳고 47kg
그대로 한 15년 유지하다가 49kg로 변동이 와서
1년 넘게 헬스 다니며 힘겨운 싸움을 하여 48kg으로 만들어 유지했었다.
최근 3년
힘든 근무조건으로 인하여 체력이 바닥이 나서
저녁 숟가락을 놓기 무섭게 잠 속으로 빠진 결과가 치명적이었나 보다.
매일 신기록 갱신하는 수치... 겁난다.
오늘도 갱신을 했다.
몸이 무겁다는 말!
몸이 비둔하여 움직임이 힘들어서 숨이 차다.
차에서 내릴 때도 엉덩이를 밀어주면 쉽게 일어나지고,
방바닥에 앉았다가도 끙! 소리 한번 내고 일어나게 된다.
이러다가 이제는 굴러다니게 생겼다.
한참 전에 본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목표 50kg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며 내심 운동을 접었으나, 아니 되겠다.
1. 아무리 추워도 운동하는 것 꾀내기 없기
2. 밥 먹고 바로 눕지 않기
3. 과일 좀 적게 먹기
4. 밥 꼭꼭 씹어 의식적으로 오래 먹기
5. 하루에 스트레칭 20분이상 꼭 하기
6. 계단으로 오르기
나에게 한 약속들
작심삼일이 되어 스스로에게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부끄러운 나의 신상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이유는
몸무게 관리를 다짐하는 특단의 조치이다.
이러고도 정신 못 차린다면
다시는 몸무게에 대하여 입을 열지 못하도록 입을 막아버릴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