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자폭

서희 . 2012. 6. 7. 22:00

 

 

아무리 먹어도 몸무게의 변화가 전혀 없던 시절

몸무게 몇 백그램 변동에 예민하던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였다.

그러나 이젠 그 이상한 사람이 되어 작은 변동에도 희비가 오간다.

 

니트 옷이라면 사족을 못쓰는데

어느 날부터 울퉁불퉁한 몸매로 인해 입을 수가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어제 나들이길에 내 사랑하는 보라 니트에 꽂혀 구입하고 말았다.

 

입어보지도 않고 샀는데  몸에 꼭 맞는 것이 퍽이나 흡족하였다.

신랑도 배만 나오지 않았다면 90점은 주겠는데 배 때문에 80점을 준단다.

나도 안다.

이 배를 어찌할거나...

 

암튼 내 사랑 보라를 입어줘야지.

오늘 날렵하게 차려 입고 출근을 했는데

아~  배 쏙 들어가게 하느라 죈 종일 아랫배에 힘을 팍 주느라고 참 애썼다.

다른 날 같으면 순식간에 잊어버리고 배의 긴장감이 수시로 풀렸겠지만

날씬하게 입고 싶은 간절함이 얼마나 컸던지 정말로 해냈다.

 

습관이 무섭다.

집에 왔으면 긴장감을 풀고 나온 배 자연스럽게 내밀어도 되겠으나

저절로 긴장상태이다.

이러다가 정말로 몸매 제대로 잡히는 것 아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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