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네가 새 집으로 이사를 했다.
예전보다 우리 집에서 많이 가깝다.
놀다가도 올 준비로 마음이 바쁘지 않아 늦어져도 걱정이 없다.
단 한 번도 딸네집이라도 임의대로 간 적이 없다.
오라고 오라고 해야 가는 식이다.
더구나 튕기는 편이다. ㅎ
물론 아들이 결혼해도 그럴 것이다.
며칠 전 딸이 이모들을 새집에 초대했었다.
가는데 빈손으로 보내기가 그래서...
평상시 시간이 많이 걸려 엄두를 못 내는 명절 때나 하는 동그랑땡과 깻잎, 고추전을 만들어 보냈다.
엄청 힘들었다는...
한 사람의 수고로 여러 집 맛나게 먹으면 좋은 거지~하는 맘이었다. ㅎ
다음날 딸이 엄마의 수고를 안 것인지 점심을 먹자고 했다.
몸이 피곤하여 두 번을 튕긴 후 할 수없이 나갔다.
사위는 고기를 정말 잘 굽는다.
사위의 수고로 나와 딸은 냉큼냉큼 늘 받아먹기만 한다.
점심 후 커피를 사들고 딸네집으로 가서 뒹굴거리며 쉬다가 오려는데...
딸은 평상시처럼 쇼핑백 가득 이것저것 넣어주며 이건 뭐고 저건 뭐고 설명하다가 이거 열쇤데? 하며 주길래 무심코 열쇠고리
로 인지하고 받았는데...
아니 지네 집 스마트키였다.
아무 때나 오고 싶으면 와서 쉬라고 사위가 엄마 1개 드리라고 했단다.
이런~
얼떨결에 받긴 했는데
불러도 잘 안 가는 편인데
혼자 갈 일이 뭐 있겠냐만은 그래도 사위의 맘 씀이 예쁘긴 했다. ㅎ
좀 가지고 있다가 다시 줘야 하는지?
그냥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얘네들이 숙제 아닌 숙제를 줬구먼...
'자유로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죽 파우치 첫 작품 (16) | 2023.05.03 |
---|---|
안면신경마비 치료중(1) (18) | 2023.04.23 |
첫 수확 ㅎ~ (4) | 2023.04.17 |
남산 벚꽃 지고 있더라 (8) | 2023.04.05 |
석촌호수 벚꽃놀이 (7) | 2023.04.01 |